
밴쿠버 스탠리 공원에서 희귀종인 그레이트 블루 왜가리떼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왜가리들은 2000년 초부터 스탠리 공원 등지에서 조금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다가 이제는 아예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으면서 확연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전문가, “같은 곳에서 서식은 매우 드문 일”
현재 공원 내 50여마리 왜가리 상주 서식
북미주 도심 중에서는 스탠리 공원 일대가 왜가리 떼들이 가장 많이 분포돼 서식하고 있다. 스탠리 공원을 방문한 주민들은 테니스장이나 주차장 주면 등지에서 이들 왜가리떼 들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왜가리는 2000년 초반 밴쿠버시 2099 Beach Ave.에 위치한 스탠리 공원 초입에서 처음 발견되기 시작했다. 현재 스탠리 공원 내에 50여마리의 왜가리들이 상주 서식 중이며, 30여개의 왜가리 둥지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약 103마리 정도의 왜가리 떼 들이 보였으며, 둥지 수는 73개 정도에 달하고 68마리의 새끼들이 태어나 그 전 년도의 태어난 새끼들 총 수 61마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들 왜가리들은 공중에서 마치 춤을 추듯이 날아다니기도 하고, 다른 새들과 권역 다툼도 종종하며 맞는 짝을 만나서 같이 둥지를 튼다고 공원 관계자는 전한다. 이 관계자는 왜가리들이 25년간이나 같은 곳에서 떼를 이루며 서식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한다.
왜가리들이 서식지를 옮기지 않고, 둥지를 틀 곳을 찾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BC주 서식 왜가리들이 날이 갈수록 감소 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탠리 공원 왜가리들이 번성하는 현상은 매우 의외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BC주 분포 왜가리들의 약 60%가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 그 수는 4천-5천마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스탠리 공원이 로워 메인랜드 분포 왜가리들의 서식 중심지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스탠리 공원 생태 전문가들은 공원 방문자들이 만조와 간조 시간에 맞춰 왜가리들이 둥지에서 나와 먹이감을 구하는 멋진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고 한다. 쌍안경 등을 준비하고 애완견 동반시에는 애완견 목에 줄을 메 도록 해야 한다.
스탠리 공원 방문자들은 공원 웹사이트 stanleyparkecology.ca를 통해 공원 내 조류 및 동물 생태계 활동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