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캐나다 상대관세 압박 정책이 메트로 밴쿠버의 콘도 사전분양 시장에도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100가구 미만의 소규모 콘도 건설 사전 분양 시장은 그나마 여파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대규모 콘도 사전 분양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 할 전망이다.
대규모 콘도 사전 분양시장 고전
상반기 사전분양율 25% 낮아져
현재 대규모 콘도 사전 분양 시장은 6개월 이상의 사전 분양 기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는 평소에 비해 이미 두 배 이상의 기간이 돼 가고 있다. 지난 2월, 관계 당국은 콘도 사전 분양 총 기간을 18개월까지로 연장을 허락했다. 콘도 매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주민들은 미국의 관세 전쟁 발발로 경제적 불안감이 조성되는 가운데 콘도 사전 분양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
인트라콥Intracorp Homes의 이반 알레그레토 대표는 “여유 자금이 조성되지 않는 한 건설업자들의 콘도 건설이 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한다. 그는 “이전 콘도 건설 경기가 주춤했을 당시, 건설업자들은 소비자들의 관심과 인기를 끌기 위한 각종 노력과 시도를 해 왔으나, 현재 건설 경기가 느린 현상은 이전과는 좀 다르다”고 말한다.
즉, 미국 관세 증액에 따라 건설 관련 비용이 크게 오르게 됨에 따라 콘도 분양 관련 사전 매매가도 상승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콘도 매매에 관심있는 주민들은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사태를 관망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건설업자들이 자기 살을 깍 아 가며 콘도 사전 분양 열기를 이끌어 보려고 하지만 한계가 있다. 지난 해 연말 까지만 해도 캐나다중앙은행에 의한 금리 인하 조치가 이행되면서 향후 콘도 시장의 열기가 예상됐으나, 미국 관세 전쟁이 이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2월과 3월 두 달간 자사의 콘도 사전 분양율이 지난 1-2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20-25% 낮아졌다고 페터슨Peterson 그룹의 바렛 스프로우슨 부대표는 전한다. 2일, 광역 밴쿠버 지역의 부동산 중개인들은 지난 달 부동산 매매량이 지난 2019년의 3월과 같은 최저치를 보였다고 한다.
알레그레토는 “부동산 매매에 관심있는 주민들이 미국 관세 압박, 국내 경제 불안 그리고 곧 있을 연방총선 등과 같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매매 결단을 내리지 못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