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투 스카이(Sea-to-Sky) 지역을 대표하는 패트릭 웨일러 연방 하원의원이, CN 철도가 스쿼미시 북쪽 철도 운영 중단을 발표한 이후 해당 지역에 여객 철도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23년 전 끊긴 여객철도, 다시 논의될 기회”
CN 철도는 지난 11일, 스쿼미시에서 100마일 하우스 북서쪽 출구까지 이어지는 철도 운영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해당 노선이 주정부 관할임을 감안할 때, 새로운 운영 주체가 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셈이다.
웨일러 의원은 “하이웨이 99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상습적인 교통 체증은 물론, 자주 발생하는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해당 지역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대비 고속도로 확장 이후 인구가 60%나 증가했다”며, “이제는 대체 교통 수단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시 투 스카이 지역에는 과거 BC주 정부 산하 공기업 BC 레일이 여객철도를 운영했으나, 2002년 종료됐다. 이듬해 대부분의 철도 운영권은 민간 기업인 CN에 장기 임대됐다. 웨일러 의원은 기존 철도 인프라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재도입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
“관광객의 접근성 확대는 물론, 지역 주민의 출퇴근 교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CN이 철수 결정을 한 만큼, 향후 1년간은 다양한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관광열차 ‘록키 마운티니어’ 운행에도 영향
한편, 해당 노선을 따라 운행 중인 장거리 관광열차 ‘록키 마운티니어’ 측은 CN의 운영 중단이 자사 운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열차는 노스 밴쿠버에서 퀘넬, 재스퍼 까지 운행되는 고급 관광 코스로, CN이 철도 유지·보수를 담당해 왔다. 운영사 측은 “CN의 지원 없이는 노선 유지가 어렵다”면서도 2026년 시즌까지는 계획대로 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 시장들도 철도 활용 논의 촉구
위슬러 시장 잭 크롬프턴은 “록키 마운티니어는 리조트 시로서 중요한 관광 파트너”라며 아쉬움을 표했지만, “이번 사안은 시 투 스카이 지역의 대중교통 시스템 전반을 재편할 수 있는 기회” 라고 평가했다.
스쿼미시 시장 아르망 허퍼드는 “우리 지역은 철도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으며, 항구 접근을 위한 철도 운행은 재해 대응 측면에서도 필수” 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지보수가 중단되면 향후 재가동 비용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BC교통부는 현재 CN의 결정을 검토 중이며, 향후 철도 노선 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