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C주 소속 RCMP들이 향후 3년 간에 걸쳐 2%의 연봉 삭감 조치를 당할 전망이다. 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RCMP 마이크 듀엠 커미셔너가 대원들에게 지난 9일 공지했다. BC주 RCMP는 이와 같은 재정 긴축이 주 내 RCMP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듀엠 커미셔너, 전 직원에 이메일
“어려운 결정 불가피” 경고
듀엠 커미셔너는 “이 같은 경찰 대원 연봉 삭감 정책은 매우 힘든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연방 경찰들의 주된 업무는 조직범죄 소탕 및 독성 마약 펜타닐 제조 관련 국경선 불법 유통 단속 등 매우 비중 있는 치안 활동들이다. 따라서 그는 이번 조치로 주 내 연방경찰들의 활동 범위나 그 규모가 축소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최종 결정에 앞서 경찰 대원들과 주민들의 안전이 최대한 고려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곧 국가 재무위원회 측에 이번 사안과 관련된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캐나다 경찰연합회 측은 이 건과 관련해서 BC주 RCMP들에게 직접 미칠 구체적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 BC주 RCMP 정보 담당국장인 돈 로버츠도 이번 사안이 주 내 RCMP들에게 미칠 구체적 여파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최종 결의안이 의회 통과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 듀엠 커미셔너는 “RCMP 재정난을 대원들에게 알려야 하는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할 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큰 무리 없이 지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C주의 RCMP 연봉의 70%는 BC주정부가, 나머지 30%는 연방정부가 제공하고 있다. BC RCMP들은 연방경찰로 서의 업무에 더해 주 내 63개 지역들을 관할하는 경찰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전직 RCMP를 지낸 바 있는 써리-클로버데일 지역구 소속 엘리노어 스터코 보수당 의원은 RCMP의 재정 악화 상태는 이미 시작됐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그녀는 “불법 마약 유통 관련 조직범죄 활동이 극성을 부리고 주 내 범죄 발생율이 높은 현 시점에서 RCMP 지원을 감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BC공공안전부 또한 RCMP의 재정 긴축으로 인한 범죄 활동 검거에 공백 상태가 발생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BC주는 연간 6억2천만 달러를 RCMP 활동비로 지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