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5일 MondayContact Us

“RCMP 치안 비용 절반 부담”…B.C. 지자체, 발언권 요구

2025-09-15 13:23:37

코퀴틀람 시의원 크레이그 호지. 그는 “B.C. 지방자치단체들은 RCMP 치안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고 있다”며 “따라서 논의 과정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JASON PAYNE

BC주 RCMP의 연봉을 시정부들이 거의 절반 정도를 감당하고 있는 가운데, RCMP 임금 수준이 날로 상승되고 있어 관련 시 정부 책임자들이 주정부 및 연방정부를 향해 부담이 나눠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급등하는 RCMP 계약 비용에 지방 정부들 불만 고조

자체적으로 경찰력을 운영하는 시들을 제외하고 경찰력을 RCMP에 의존하는 시들에게는 나날이 치솟는 치안비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이 달 빅토리아에서 관련 시정부들 간에 이번 건을 놓고 회합을 가질 예정이나, 주정부로부터의 지원 의사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주 내 180여개 이상의 시들이 현재 관련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다.

BC시정부연합회(UBCM)측은 2022년과 2023년 사이 RCMP 연봉이 10% 인상돼 65개시에 달하는 시정부들의 부담액이 7억8천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전한다. 최근 연도의 조사 결과는 현재 합산 중에 있다. 보통 지역 RCMP들의 활동비는 지역 사회의 크기 및 인구에 맞춰 연방정부의 지원금이 산정된다. 최근의 연방 정부 지원금 산출표는 2032년에 개정되도록 돼 있으나 UBCM 측은 이 기간이 속히 앞당겨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퀴틀람 시의원 크레이그 호지는 최근 인터뷰에서 “B.C.주 지방자치단체들은 주 내 RCMP 치안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이 논의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BC주는 국내에서도 조금 독특한 경찰력을 운행한다. 밴쿠버시나 빅토리아시 등에는 자체 경찰력이 동원되지만 리치몬드, 버나비, 랭리, 나나이모, 캠룹스, 프린스 조지 등의 주 내 대부분의 시들은 RCMP에 의존해 경찰력을 운행한다. 지난 2018년에서 2023년까지 5년동안의 한 관련 조사 결과, 켈로나시의 경우 RCMP 연봉이 43%가 인상돼 시의 관련 부담금이 5천8백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버나비시도 같은 기간 동안 30%가 올라 7천8백만 달러, 리치몬드시는 28%가 상승돼 7억4천만 달러에 달했다. UBCM은 주 내 대부분의 시정부들의 예산 중 25%가 경찰력과 소방 인력 동원에 지출된다고 한다. 최근 써리시는 경찰력 운영을 RCMP에서 시경찰국으로 이동했다.

RCMP 계약 비용은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의 재정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B.C. 지방정부들은 비용 협상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반영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