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5일 MondayContact Us

카니 총리, 연방 주택기관 ‘빌드 캐나다 홈즈’ 출범

2025-09-15 13:42:52

마크 카니 총리는 14일 열린 연방 신설 주택기관 ‘빌드 캐나다 홈즈(Build Canada Homes)’ 출범 행사에 그레고어 로버트슨 주택·인프라부 장관과 함께 참석해 기관의 공식 설립을 발표했다.

마크 카니 총리는 14일, 연방정부 산하의 새로운 주택 건설 전담 기관인 ‘빌드 캐나다 홈즈(Build Canada Homes)’의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이 기관은 연방 차원에서 주택 관련 프로그램을 총괄 관리·감독하며, 국내 주택 공급 확대를 주도하게 된다.

신규 주택 프로젝트 본격 추진, BC주는 제외

이번 조치는 자유당의 지난 총선 공약의 핵심인 “국내 주택 건설 2배 확대” 계획의 일환이다. 연방정부는 빌드 캐나다 홈즈를 통해 저렴한 주택 프로그램들을 중앙에서 조율하고, 주·준주 및 원주민 공동체와 협력해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한 지원주택·전환주택, ‘매우 저렴한 주택’ 및 커뮤니티 주택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민간 개발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중산층을 위한 주택 공급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니 총리는 “빌드 캐나다 홈즈는 전국적인 주택 위기 해소를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공급 확대를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 토론토 시의원 아나 바이라우가 ‘빌드 캐나다 홈즈’의 초대 CEO로 임명되었다.

이 기관은 공공부지의 주택건설 승인 권한을 가지며, 주택개발 초기 단계에 자금 지원을 할 수 있다.

카니 총리는 이 신규 기관에 총 130억 달러의 예산이 배정되었으며, 이를 통해 전국 6개 부지에 모듈형 주택 4,000채를 우선 건설하고, 이 후 최대 45,000채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6개 초기 부지는 오타와, 에드먼턴, 위니펙, 토론토, 퀘벡의 롱게일, 노바스코샤주의 다트머스에 위치한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4,000채의 주택은 내년부터 건설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보수당의 피에르 폴리에브 당 대표는 카니 총리의 주택 정책 접근 방식에 비판을 가했다. 그는 “카니 총리가 단지 또 하나의 관료 기관만을 추가했을 뿐”이라고 냉소했다.

폴리에브 대표는 지난 주 초, 카니 총리에게 자신이 제안한 주택정책을 채택하라고 촉구하며, 인프라 자금을 주택 건설과 연계시켜 지방자치단체들이 허가 절차를 빠르게 처리하고 개발 수수료를 낮추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선거 공약 중 일부를 조정하며, 주택건설에 재투자된 자금에 대한 양도소득세 면제 및 130만 달러 이하의 주택 구매에 대한 연방세 5% 전면 폐지를 제안했다.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가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의 신규 주택 착공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가장 주택가격이 높은 두 지역, 즉 토론토와 밴쿠버의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토론토는 지난 30년간 최저 수준의 연간 착공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밴쿠버도 2024년 대비 건설 속도가 둔화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토론토의 신규 콘도미니엄 건설은 60% 감소했으며, 향후 2년 이상 주택 착공은 여전히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됐다.

반면, 캘거리, 에드먼턴, 몬트리올, 오타와, 핼리팩스는 임대 아파트 건설 붐에 힘입어 주택 건설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CMHC는 오는 2035년까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연간 주택 착공 수를 거의 두 배인 48만 호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BC 주택부 장관 크리스틴 보일은 연방정부가 발표한 연방 토지 위 신규 주택 건설 계획에 BC주 지역이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좋은 출발이지만 아쉽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