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수백 채 소실… 폭발적 확산에 피해 눈덩이
BC주 전역에서 대형 산불이 번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C산불방재청(BCWS)은 오카나간 호수 일대에서 진화 작업이 한창이라며, 레저를 즐기는 주민들에게 소방 항공기의 진화 작업 공간을 확보해 줄 것을 긴급 요청했다.
현재 BC주에서 가장 큰 규모인 페어 레이크 산불은 약 1,247㎢ 규모로 확대됐다. 톰슨-니콜라 지역구에 따르면 클린턴 마을을 제외하고도 최소 120개 필지의 주택 및 건물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버넌 서쪽 오카나간 인디언 밴드 구역을 덮친 브래들리 크릭 산불은 약 28.5㎢까지 번졌으며, 당국은 최선의 수습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최소 200채 이상의 주택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댄 윌슨 오카나간 인디언 밴드 추장은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재앙 중 하나이며, 많은 주민이 삶의 터전을 완전히 잃었다”고 전했다.
전력 인프라 피해도 심각하다. BC 하이드로는 브래들리 크릭 지역에서만 전신주 150개 이상을 교체해야 하는 등 대규모 시설 손상을 확인하고 긴급 복구에 나섰다.
■ 주민 1만 5천 명 대상 피난 명령·대기령
현재 BC주 전역에서 약 8,000명의 주민에게 즉시 대피령이 내렸고, 7,100여 명에게는 대피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특히 오카나간 호수 인근의 퀼피툭 크릭 산불로 인해 2,200여 가구가 대피했고, 추가적인 구역 확장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임시 거처와 긴급 지원이 필요한 대피민들은 웨스트 켈로나의 웨스트뱅크 라이온스 커뮤니티 센터나 버넌의 칼 타이어 플레이스 수용소로 안내받고 있다.
■ 폭염·낙뢰 예보… 진화 작업 ‘비상’
지난 주말 시속 110km를 넘는 강풍으로 불길이 가파르게 확산했던 것에 비하면 바람은 다소 줄었으나, 이번 주 남부 내륙 지역 기온이 30도대 중반까지 치솟고 건조한 낙뢰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어 비상이 걸렸다.
클리프 채프먼 BCWS 작전국장은 “지금껏 본 적 없는 매우 위험하고 폭발적인 산불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주 전역에서 불타는 112개 산불 중 84개가 낙뢰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 주요 도로 통행금지 및 우회 안내
산불 영향으로 주 내부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 1번 고속도로: 헬스게이트 북쪽 톨로드~잭애스 서밋 구간 전면 통제 (3번 또는 5번 고속도로 우회)
- 97번 고속도로: 캐시크릭 인근 룬레이크 로드~76마일 프론티어 로드 구간 통제 (5번, 8번 고속도로 우회)
- 오카나간 호수 인근: 웨스트사이드 로드 일부 구간 통제 (97번 고속도로 우회)
- 95A번 고속도로: 킴벌리 인근 양방향 통제
- 실버 스캐깃 로드: 미 국경 인근 구간 산불로 통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