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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달러 약세에 6월 무역수지 흑자 폭 확대… 통계청

2026-08-06 10:00:35

금·동 수출 급증… 에너지 품목은 감소

캐나다 달러(루니)의 가치 하락으로 수출 환차익이 발생하면서 지난 6월 캐나다의 무역수지 흑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4일 발표를 통해 6월 상품 수출액이 전월 대비 0.4%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 무역수지 흑자는 5월 37억 달러에서 39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캐나다가 글로벌 시장에서 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성과다.

6월 미화 대비 캐나다 달러 환율은 평균 71센트 수준으로, 전월 대비 약 1.7센트 하락하며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루니 약세로 인해 미국 달러로 결제 받는 캐나다 수출 기업들은 환전 시 더 많은 캐나다 달러 수입을 거두게 되었다.

국제 무역 대부분이 미화로 결제되는 특성상 루니 약세는 캐나다 달러로 집계되는 수출 평가액을 끌어올렸다. 다만 미화 기준으로 산출할 경우, 6월 캐나다의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전월 대비 2.0%, 2.1%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6월 총수출액은 5월(771억 달러)보다 늘어난 775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동기간 수출 물량 역시 1.1% 증가하여, 해외 구매자 기준 일부 상품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실제 물동량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캐나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11개 산업 군 중 6개 부문에서 수출액이 증가했다.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분야는 금속 및 비금속 광물 제품으로, 총수출액이 16.5% 급증했다. 이 중 가공되지 않은 금, 은, 백금 및 합금 품목의 수출이 27.9% 늘어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미국의 관세 부과 주요 대상인 캐나다산 미 가공 알루미늄 및 알루미늄 합금 수출은 28.8% 급감했다.

6월 캐나다는 일본, 중국, 핀란드, 한국 등으로 구리 광석 및 정광 수출을 대폭 늘렸다. 구리 관련 총수출액은 전월 대비 20% 증가한 9억 3,4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에너지류 수출은 10% 감소했으며, 이 중 원유 수출액만 11% 하락했다.

일부 품목의 성과는 지속되는 미국 관세 조치 속에서 거래선을 다변화하려는 정부의 기조와 맞물려 있다. 마크 카니 총리는 2035년까지 대미 수출 외 타국 수출 규모를 2배로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대미 외 국가로의 수출은 영국으로의 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0.7% 늘었다. 대미 외 국가 들과의 무역 적자 폭 또한 5월 74억 달러에서 6월 61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한편, 6월 대미 수입액은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입 증가로 인해 3% 늘었다.

RBC은행의 네이선 젠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입 증가 분야는 캐나다 내 조성 중인 AI 데이터 센터 구축과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캐나다 국내 투자 지출의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번 무역 통계 발표는 캐나다 기업의 유리한 해외 계약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연방 정부가 ‘전략수출국’ 신설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