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타 병원(Delta Hospital) 응급실이 의사 인력 부족으로 인해 또다시 문을 닫는다.
프레이저보건청(Fraser Health)은 5일, 응급실이 10월 5일(토) 오후 6시부터 6일(일) 오전 6시 30분까지 임시 폐쇄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올해 들어 네 번째 응급실 폐쇄다.
보건청은 이번 결정이 근무 중인 의사들이 새벽 1시 30분 근무 종료 전, 응급실에 남아 있는 환자 진료를 마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응급실이 닫혀 있는 동안 응급의학 훈련을 받은 간호 인력이 현장에 상주해 기본 진료를 제공하고, 긴급 환자의 경우 인근 병원으로 이송을 돕는다.
생명에 위협이 되는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심한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911로 즉시 신고하면 가장 가까운 응급실로 이송된다. 응급실 외 다른 병원 서비스는 정상 운영된다.
시의원 “운영상의 문제 아닌 공중보건 비상사태”
델타 시의원 딜런 크루거(Dylan Kruger)는 이번 사태를 “운영상의 문제가 아닌 공중보건 비상사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11만 명이 넘는 도시가 올해만 네 번째로 응급실을 잃었다”며 “델타 주민들은 24시간 안정적인 응급 서비스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러나 주정부는 수년간 인력 부족 문제를 알고도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크루거 의원은 지난주 열린 BC 지방자치회의(UBCM)에서 조시 오스본 보건장관(Josie Osborne)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장관이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주정부가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 상황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BC 전역 확산되는 병원 인력난
델타 병원은 올해 2월 두 차례, 8월 한 차례 응급실이 문을 닫은 바 있다. 같은 시기 메릿(Merritt)과 클리어워터(Clearwater) 병원도 인력 부족으로 문을 닫았다. 미션 병원(Mission Hospital) 역시 올해 두 차례, 지난해에는 네 차례 응급실이 폐쇄됐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윌리엄스레이크, 100마일하우스, 리루엣, 올리버, 화이트록 등에서도 응급실이 문을 닫았다.
전문가들은 “응급실 폐쇄가 잇따르는 것은 B.C. 의료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위기”라며 “의료 인력 유치와 근무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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