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 MondayContact Us

BC 주류판매점 영업 재개…공급 정상화까지는 ‘수개월’ 전망

2025-10-27 14:27:01

BC주 공무원노조의 8주간 파업이 끝난 뒤 월요일 다시 문을 연 주류판매점 앞에서, 직원이 주류 상자를 밴에 싣고 있다. 사진=NICK PROCAYLO

8주간 이어진 BC 공무원노조(BCGEU)의 파업이 끝나면서 주류 판매점과 도매 창고가 다시 문을 열었지만,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8주간의 공무원노조 파업 종료

파업 끝나도 공급난 계속

26일부로 주정부가 운영하는 주류판매점(BC Liquor Store) 198곳과 대마초 매장 40곳, 주류 유통창고가 일제히 영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장기 파업으로 중단됐던 공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현장에서는 ‘재고 대란’ 해소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밴쿠버 메인스트리트의 한 주류판매점에는 아침부터 손님들이 몰려 “재고가 떨어질까 봐 미리 사두려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 측은 한정된 물량을 고려해 “한 품목당 하루 6병까지만 구매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BC 외식·식음료협회 이언 토스텐슨 회장은 “이번 합의 소식은 ‘10월의 크리스마스’ 같지만, 단기간에 공급을 복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8,000여 식당과 주점, 600개의 민영주류점, 그리고 200개의 정부매장이 모두 새 물량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공급망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가 관건”이라며 “가장 잘 팔리는 제품부터 우선적으로 공급이 재개되겠지만, 전체 라인업이 채워지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운트플레즌 지역의 민영주류점 ‘브루어리 크릭’의 피터 고든 매니저도 “창고와 온라인 주문 시스템이 아직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낙관적으로 봐도 완전 정상화까지는 최소 두세 달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매장 재고는 평소의 1% 수준으로, 현지 양조장과 와이너리 제품으로 버티는 상황”이라며 “주류 공급이 다시 원활해지기 전까지는 한동안 품귀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C 주류유통공사(LDB)는 “고객들의 인내와 협조에 감사드리며, 정상 운영으로 복귀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노사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비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