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먼드 쉘브리지 패밀리 헬스 클리닉(Shellbridge Family Health Clinic)에 새로 문을 연 수술센터가 지역 내 피부암 환자들의 수술 대기시간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MOHS 미세피부절제술 능력 두 배로 확대
대기시간 단축 기대, “오랜 숙원 이루어져”
이 센터는 MOHS 미세피부절제술(MOHS surgery)과 재건수술을 전문으로 하며, 이번 확충으로 리치먼드 지역의 피부암 수술 처리 능력이 기존의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센터를 이끄는 이렌 코신체바(Dr. Irén Kossintseva) 박사는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 의과대학 임상부교수이자 피부암 전문의이다.
코신체바 전문의는 저녁 7시30분까지도 하루 수술 일정을 마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빠듯한 일과를 보내왔다. UBC 의대 부교수로도 활동 중인 그녀는 새벽 3시까지 수술 일정이 잡혀 있는 날이 부지기수다.
그녀는 얼굴이나 생식기 및 손 등 외부 노출에 매우 민감한 신체 부위 피부암 수술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이 분야의 수술은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 일정을 늦출 수가 없다. 그녀가 시행하는 MOHS 수술은 민감한 피부에 대한 피부암 치료 전문 수술로, 회복율이 99%로 전 세계적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수술 기법이다. BC주에서는 밴쿠버 제너럴 병원(VGH)에서만 담당해 왔으며, 수술 대기 시간은 평균 12-18개월 정도다. 그녀는 해당 환자의 수술 대기 시간이 1년이 넘는다는 것은 매우 열악한 의료 상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지난 주, 리치몬드 시 시모어Seymore 헬스 클리닉에 MOHS 수술실이 마련돼 해당 수술 대기 환자들에게 큰 희소식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 수술 대기 환자들의 대기 시간이 향후 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새 수술실에서 피부암 수술을 맡게 되는 전문의들은 코신체바 박사를 비롯해 안젤라 벌레이(Dr. Angela Burleigh) 박사와 노엘 왕(Dr. Noelle Wong) 박사 등 세 명이다. 세이모어 클리닉의 원장으로 최근 부임한 에릭 카데스키Eric Cadesky 박사는 피부암 수술을 위한 병실 부족 소식을 접하고 인근에 위치한 쉘브릿지Shellbridge 클리닉 센터의 빈 공간에 피부암 수술실 6방을 마련하도록 했다.
카데스키 박사는 밴쿠버 항만 보건국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했다. 코신체바 박사는 이번 결정이 적절한 시기에 맞춰 이루어지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한다. 코신체바 박사는 이번 센터 개원을 “정말 꿈이 현실로 이뤄진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리치먼드와 인근 지역의 환자들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OHS 수술 환자들은 입원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수술을 위한 마취 작업을 위해 수술방이 필요하다. MOHS 수술의는 한 번에 세 명의 환자들을 동시간대에 수술할 수 있으며, 수술 시간이 매우 길어 새벽까지 이르기도 한다.
현재 주민 7명 중 한 명 꼴로 피부암 수술을 받고 있다. 세인트 폴St. Paul 병원 피부과장이기도 한 웡 박사는 이번 센터 개장으로 오랜 숙원이 이루어지게 됐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