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3일 ThursdayContact Us

캐나다, 10월에 예상밖의 6만7천 개 일자리 증가

2025-11-13 17:25:57

캐나다 경제가 10월 한 달 동안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6만7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실업률이 6.9%로 소폭 하락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10월 노동시장 보고서에서 고용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2만~3만 개 수준의 일자리 증가를 예상했지만, 실제 수치는 그보다 두 배 이상 많은 6만7천 개로 집계됐다.

실업률 6.9%로 개선, 전문가들 “기대에는 못 미쳐”

고용 증가로 인해 전국 실업률은 7.0%에서 6.9%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비록 소폭 개선이지만 고금리 환경 속에서 나타난 고용 회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서비스업과 교육·헬스케어 분야가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CIBC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드루 그랜섬은 “대부분의 신규 일자리가 파트타임이긴 하지만, 이 수치의 강한 흐름을 깎아내릴 정도는 아니다” 라고 평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매· 소매업(4만1천 개) 이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냈으며, 운송· 창고업, 정보· 문화· 레저, 공공요금(유틸리티) 분야에서도 고용이 늘었다.

반면, 건설업에서는 1만5천 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캐나다통계청은 1월부터 10월까지 건설· 제조업 등 재화 생산 산업의 고용이 줄어든 반면, 서비스 산업에서는 같은 기간 14만2천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고 밝혔다.

민간 부문에서는 10월 한 달간 7만3천 개의 일자리가 늘었고, 공공 부문은 변화가 없었다.

BMO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더글러스 포터는 “9월에 실업 상태였던 사람 중 거의 5분의 1이 10월에 일을 찾았다” 며, 실업률이 7.1%에서 6.9%로 떨어진 것은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기록적으로 큰 감소 폭” 했다.

캐나다통계청은 또한 청년층(15~24세) 실업률이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연령대의 실업률은 지난 2년 반 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여전히 실업률은 전문가들이 바라는 수준보다 높다. TD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드루 헨칙 은 “7.1%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며 “경제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고용 증가의 대부분이 몇몇 산업에 집중돼 있어, 고용 확산세가 뚜렷하지 않다” 며 “이것이 높은 실업률과 일맥상통 한다” 고 덧붙였다.

“아직 노동시장이 완전히 안정되지 못한 상태이다. 내년에는 경제 성장세가 회복되면서 실업률이 서서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2월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듯”

10월 통계에는알버타주의 교사 파업과 직장 폐쇄로 인한 근로시간 감소가 반영되었다.

또한 포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고용 통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온타리오주 에서의 일자리 증가, 그리고 정보· 문화· 레저, 음식· 숙박 업종의 상승은 플레이오프 기간의 경기 열기와 관련이 깊다.”

한편, 캐나다는 9월에도 6만 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으며, 그때는 제조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10월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3.5%, 즉 1.27달러 상승해 37.06달러를 기록했다. CIBC은행 그랜섬은 “이번 수치는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금리가 이미 충분히 낮아 경제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보는 판단을 지지한다” 며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포터 역시 “실업률이 다시 7% 아래로 떨어지고 임금 상승세가 유지되는 만큼, 중앙은행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고 밝혔다.

헨칙도 이에 동의하며, “이번 고용 데이터가 단기적으로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을 바꾸진 않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