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리 시의회가 B.C. 주 전역에서 폭죽의 판매와 사용을 더욱 엄격하게 규제해 달라고 주정부에 요청하고 나섰다. 이는 최근 불법 폭죽 사용이 잦아지며 야간 안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 다.
“폭죽이 동네를 위협”…정부 차원의 통제 필요
시민 안전이 ‘최우선’, 써리 시의회 공식 요청
써리 시의원 롭 스터트는 11월 17일 정례회의에서, 주정부가 폭죽의 사용과 소지를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하도록 요구하는 동의안(notice of motion)을 제출했다.
스터트 의원은 “불법 폭죽 판매와 무분별한 사용이 밤늦은 시간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사회가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모든 시간대에 안전 기준을 무시한 폭죽 점화가 이뤄지고 있어, 주민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써리 시의회는 폭죽 관련 규제가 시 단위 조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주정부 차원의 명확한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롭 스터트 시의원은 2일, 한 언론과와의 인터뷰에서 주 내 불꽃놀이 행사 규정이 지역에 따라 다르게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규정에 맞춰 불꽃놀이를 하고, 진행자는 라이센스를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주민들과 동물들의 안전에 위협이 제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웃 주민들이나 타인들의 일상생활의 즐거움을 해치면서까지 불꽃놀이를 진행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불꽃놀이에 소음 공해를 겪고 일부 가옥 등은 재산 피해를 입기도 한다. 특히 연간 주요 휴일 시즌에 허가 받지 않은 불꽃놀이들이 진행되곤 한다. 시 별로 관련법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인근 경계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최근 불꽃놀이 행사들이 지역 곳곳에서 이전보다 더 진행되고 있다.
써리 시의 경우, 올 해 불꽃놀이 행사 건수(1480건)는 지난 해(930건)보다 늘어났지만 관련 규정 강화로 주민들의 불편 신고 건수는 지난 해의 67건에서 올 해 같은 기간 동안에는 47건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써리 시에서 불꽃놀이를 하려면 시소방국에 미리 신고해야 한다. 그 절차 또한 매우 까다롭다. 행사 주최인은 불꽃놀이 행사 진행과 관련해 National Resources Canada Fireworks Operator가 발행하는 카드를 소지해야 하고 행사 주변 부동산 주인들로 부터의 승인 허가서를 받아 제출하며, 당일 불꽃놀이 행사로 불꽃이 주변 몇 미터 정도까지 떨어지게 되는 지에 대한 설명서 제출을 비롯해 20만달러 상당의 보상 책임 보험 가입도 증명해야 한다.
스터트 의원은 주 내 모든 시정부들과 원주민 단체들이 써리 시의 이 같은 관련 규정을 그대로 수용해 적용토록 함으로써 불미스럽거나 미미한 불꽃놀이 행사 진행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며, 규정 위반자들을 상대로 주정부가 벌칙금을 징수하도록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