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3분기 캐나다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한 흐름을 보이며, 시장 전망대로 금리 유지 결정이 내려졌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10일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3분기 캐나다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한 흐름을 보이며, 시장 전망대로 금리 유지 결정이 내려졌다.
“경제 회복·물가 안정 균형 찾았다”
티프 맥클렘 총재는 발표문에서 현 기준금리가 “경제에 필요한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면서 물가를 2% 목표에 근접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적정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실업률도 11월 기준 6.5%로 하락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소비와 기업 투자 흐름이 정체돼 있으며, 4분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물가상승률은 2%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고,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핵심물가도 3%선에 완만히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맥클렘 총재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자동차·목재 등 광범위한 관세 조치가 캐나다 기업들의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하다” 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국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 며, 전망이 바뀔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