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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건물 트위데일 블록, 시 “5주 안에 고쳐야”

2025-12-11 20:12:37

1910년에 지어진 이스트 헤이스팅스의 트위데일 블록. 오랜 세월 방치돼 심각한 누수와 구조 손상이 발견됐으며, 10월 화재 이후 대피 조치가 내려졌다. 유산 전문가들은 건물 철거가 지역의 역사적 특징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사진=JASON PAYNE

‘위험 건물’ 판정 후 보수 기회 부여

방치·누수·화재…“도시의 역사 지켜야 한다”

전문가, 트위데일 블록 철거 반대

밴쿠버 이스트 헤이스팅스에 위치한 4층 규모의 트위데일 블록(Tweedale Block) 건물 소유주가 시로부터 5주 안에 건물을 보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1910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오랜 기간 지역의 상징적 존재였지만, 여름 시 점검에서 심각한 누수로 인한 구조적 손상이 발견된 바 있다. 이후 10월 17일 34개 SRO(단일임대실) 중 한 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건물은 즉시 대피 조치가 내려졌고, 10월 22일에는 거주 불가 판정을 받았다.

시 직원들은 해당 건물을 “위험 건물(dangerous building)”로 지정하고 철거를 검토하도록 권고했으나, 시의회는 지난 1일 특별 회의를 열고 철거 대신 수리 기회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유산 건축 전문가 돈 럭스턴(Don Luxton)은 “트위데일 블록과 같은 건물을 철거하면 도시 특유의 역사적 결을 파괴하게 된다”며 “이런 건축물이 도시를 흥미로운 곳으로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 건물은 지난 10월 17일, 건물에 화재가 발생돼 거주민들이 대피했으며 이 후 건물은 비어져 있는 상황이다. 화재 발생 후 5일이 지나 이 건물 내에 주민들이 살 수 없다는 명령이 내려진 바 있다. 지난 10일, 밴쿠버시는 안전을 이유로 들어 이 건물을 허물도록 시의회를 통해 결정했다.

그러나 이 건물 소유주의 변호사 데이비드 볼크는 이 건물이 보수될 수 있다는 건물주의 의견을 전달했다. 밴쿠버시 건축 담당국 사울 슈웹스는 이 건물을 허무는 데에 약 5주간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밴쿠버시는 이 건물주가 건물 보수를 하는 데에 5주간의 기간을 부여하기로 하고 첫 번 결정을 수정했다.

유적 건물 전문가인 돈 럭스톤은 이 건물이 유적 건물이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고 보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 건물이 영국 에드워디안 건축 형식을 띤 대표적인 건물이지만 그동안 관리가 소홀했던 것이 안타깝다”고 하면서 “향후 보존과 관리 절차를 받을 경우, 건물 보수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달 26일에 실시된 건물 상태 점검에서는 이 건물이 곧 붕괴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슈웹스는 “이 건물이 향후 보수를 통해 관리가 잘 된다면 붕괴 위험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건물의 외벽은 반짝이는 흰색의 벽돌로 돼 있으며, 건물 3층의 창문 밑에는 첫 건물 소유주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건물은 밴쿠버 건축 분야 역사에서 유명하며, 1910년 쏘톤과 존스 건축가에 의해 디자인됐고, 당시 건축비는 2만6천달러였다. 럭스톤은 “이 건물을 허무는 것은 밴쿠버 건축 역사의 한 장을 파괴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건물의 2층부터는 원룸 거주 공간이며, 1층에는 상가와 음식점이 위치해 있다. 1층 음식점 등을 통해 마약 등이 종종 통용되기도 했으며, 이 건물은 현재 시장에 330만 달러에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