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콰미시 지자체는 10일(화) 정오, 전날 오후 발생한 Dryden Creek 산불이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지역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해당 산불은 월요일 오후 처음 발견됐을 당시 0.5헥타르 규모였으나, 불과 몇 시간 만에 5헥타르 이상으로 번졌다.
스콰미시 당국은 월요일 밤, Depot Road 동쪽 캠프장과 Tantalus Road 인근 주택들에 대피 경보(evacuation alert) 를 발령했다. 경보가 내려진 지역 주민들은 언제든지 대피 명령이 내려질 수 있으므로 사전 준비를 갖추도록 당부받았다.
당국은 이날 오후, 화재 진압 상황에 따라 경보 지역을 더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화재는 현재 고속도로 99번 동쪽, Dowad Drive와 Depot Road 사이의 산악 지대에서 계속 타고 있다.
현장에는 스콰미시 소방대와 B.C. 산불 서비스 소속 24명의 인력, 그리고 헬기 3대와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투입돼 공중 및 지상 진화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당국은 “지형 특성상 헬기를 통한 진화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공격적인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화재 현장 인근 트레일에 진입하거나, 드론을 띄우는 행위가 포착되면서 소방 당국이 강하게 주의를 당부했다. 드론은 헬기나 물탱크 항공기의 비행에 큰 방해가 될 수 있어 전면 금지되며, Alice Lake 주립공원에서 Skyridge까지 이어지는 등산로(Jack’s Trail, Debeck’s Hill 포함)도 통제됐다.
스콰미시 소방구조대는 “도로에 정차해 불을 구경하는 행위 또한 긴급 대응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시민들의 도로 및 산불 현장 접근 자제를 강력히 요청했다.
현재 화재로 인해 스콰미시 일대에 짙은 연기가 깔리며, 하우 사운드(Howe Sound) 지역까지 연무가 확산되고 있다. 캐나다 환경청(Environment Canada)은 이 지역에 대기 질 주의보(special air quality statement) 를 발령하고, 노약자·유아·어린이·호흡기 질환자는 실내 활동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