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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달러, 3월 가파른 약세… 1달러당 1.40선 근접

2026-04-01 12:22:09

캐나다 달러(루니)가 3월 들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미 달러 대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미·캐나다 간 금리 격차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안전자산 선호·금리 격차 확대 영향

캐나다 달러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40캐나다 달러선에 근접했다.

31일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는 전 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1.3950캐나다 달러(미화 71.68센트)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는 1.3966캐나다 달러까지 밀리며 지난해 12월 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하락으로 캐나다 달러는 3월 한 달 동안 약 2.2% 하락하며, 2024년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캐나다 경제가 예상 밖의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루니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인 미 달러로 이동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과 캐나다 간 금리 격차가 확대된 점도 캐나다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미국 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캐나다 달러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루니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향후 금리 정책 변화와 원자재 가격 흐름이 환율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센던트FX 선임 외환 딜러 토니 발렌테는 “중동발 지정학적 충격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지만, 더 중요한 점은 시장이 안전자산으로 회피하면서 미 달러가 여전히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달러화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하락세를 보였으나, 분기 전체적으로는 2024년 3분기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발렌테 딜러는 이어 “동시에 금리 차이(내외금리차)가 점점 더 캐나다 달러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이러한 금리 격차에 대응하기 위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한, 달러/캐나다 달러 환율은 계속 상승할 것이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캐나다 달러가 다음 주요 목표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이달 초,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하며 전쟁의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제 지표 호조에도 금리 인상 기대감은 낮아져

경제 지표 자체는 긍정적이었다. 캐나다의 1월 국내총생산(GDP)은 전월 대비 0.1% 성장하며 시장 예상치(0.0%)를 상회했다. 이어 발표된 2월 GDP 속보치 역시 0.2% 추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 기대치가 며칠 전 70bp(1bp=0.01%포인트)에서 현재 42bp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한편, 캐나다 국채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6.8bp 하락한 2.819%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3월 19일 이후 최저치인 2.80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