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총리 “진전은 매우 긍정적”
이비 수상 “새 파이프라인 건설 반대”
서부 해안 파이프라인 및 에너지 협정 관련 협상이 당초 예정된 마감 시한을 넘기면서 향후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크 카니 연방 총리는 지난 가을 체결된 에너지 협정의 후속 조치로 추진 중인 탄소 가격제 합의와 탄소 포집·저장(CCS) 3자 협정이 4월 1일 기한 내 타결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3월 31일 기자회견에서 “내일 당장 협정 발표는 어렵다”면서도 “현재 논의의 진전 상황과 수준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알버타주의 다니엘 스미스 주수상도 지난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마감 시한 준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협상 지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협상은 탄소 가격 정책과 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를 둘러싼 연방-주 간 협력 구조를 구체화하는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 다만 이해관계 조율이 쉽지 않은 만큼 최종 합의까지는 추가 협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카니 총리와 스미스 주수상이 서명한 협정은 네 가지 핵심 기둥을 담고 있다. 이 중 환경 영향 평가 공조 협정 초안은 3월 초에 도출됐으며, 메탄 상응성 합의는 지난주에 체결됐다. 또한 이번 협정은 서부 해안 파이프라인 건설을 연방 정부의 핵심 우선순위로 확인했으나, 실제 승인 여부는 주요 오일샌드 생산 업체 연합이 주도하는 ‘패스웨이 탄소 포집 프로젝트’의 진행에 달려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알버타 내 20여 개 시설을 400km 길이의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원주민 리더와 지주들로부터 사전 협의 부족을 이유로 비판받고 있다.
알버타주는 7월 1일까지 서부 해안 파이프라인 신설 제안서를 주요 프로젝트 사무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은 새로운 파이프라인 건설에 반대하며 이를 건설할 민간 사업자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엔브릿지 CE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파이프라인 건설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2월 이란 전쟁 이후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공급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캐나다 자원의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TC 에너지의 프랑수아 푸아리에 CEO는 3월 31일 오타와 캐나다 클럽 연설에서 “에너지 공급망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독일, 인도, 일본 등이 캐나다 자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신속한 프로젝트 승인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