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일 ThursdayContact Us

총격 생존 소녀 마야, 중환자실 퇴원 후 아버지와 첫 포옹

2026-04-02 11:26:40

텀블러 리지 총기 난사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마야 게발라가 BC 아동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아버지에 따르면 마야는 도움을 받아 스스로 앉는 데 성공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 순간, 말로 다 표현 못해”

1일 재활 병동으로 옮겨져

 

텀블러 리지 총기 난사 사건에서 살아남은 마야 게발라(12)가 중환자실(ICU)을 퇴원한 뒤 아버지와 처음으로 포옹하며 회복의 희망을 전했다.

아버지 데이비드 게발라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딸 마야가 BC아동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재활 병동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몇 주 동안 간절히 바라왔던 일을 마침내 할 수 있었다”며 “딸을 품에 안았을 때의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현재 마야는 스스로 앉는 연습을 하는 등 재활 치료를 이어가며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는 중환자실에서의 시간을 두고 “기쁨과 절망이 교차하는 폭풍 같은 나날이었다”면서도 “딸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큰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데이비드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마야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을 때 “완전히 압도되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순간이 큰 의미가 있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마야가 (도움을 받긴 했지만) 자신의 근육을 사용해 스스로 몸을 지탱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마침내 내 팔로 딸을 감싸 안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정말 딸을 꽉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 포옹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다. 그 순간 내가 원한 건 딸을 들어 올려 가까이 두고 절대 놓지 않는 것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야는 2월 10일 텀블러 리지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당시 18세였던 범인 제시 반 루트셀라르는 학교에서 학생 5명과 교사 1명을 살해했다. 범인은 학교 인근 마야의 집에서도 마야의 어머니와 배다른 형제를 총으로 쏴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마야는 왼쪽 눈썹 바로 위 머리에 총을 맞았다. 총알은 두개골을 산산조각 냈고 뼛조각이 뇌를 훑고 지나가 머리 옆면으로 관통했다. 그녀는 그동안 뇌 손상 및 감염과 싸워왔으며 이를 꿋꿋이 견뎌냈다.

데이비드는 “어제는 우리에게 아주 큰 날이었다. 마야의 뇌실 외 배액관(EVD)을 두 번째로 제거한 지 26시간이 지났다”고 전했다. EVD는 뇌척수액을 배출하는 임시 카테터다. 그는 “지금까지 모든 상황이 긍정적이다. 통증도 줄어든 것 같고, 기운과 혈색이 돌아오는 것이 보인다. 발꿈치 욕창 때문에 신은 보호용 부츠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자꾸 발로 차내려 하지만, 움직임이 훨씬 의도적이고 분명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야의 어머니 시아 에드먼즈는 30일 SNS를 통해 “농양 파열로 인한 이전 감염은 사라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최종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에드먼즈는 또한 당시의 “악몽”을 겪어야 했던 성인들과 아이들, 그리고 구급대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들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