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2,032건, 10년 평균 대비 31% 낮아
단독주택 회복 조짐, 다세대 주택 둔화 지속
메트로 밴쿠버 주택시장이 지난해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3월 주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Greater Vancouver Realtors, GVR)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주거용 부동산 판매량은 총 2,03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91건보다 2.8% 감소한 수치다. 또한 10년 계절 평균 판매량인 2,981건과 비교하면 31.8%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적극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가 급격히 위축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수요가 강하게 회복되지 못하면서 예년 평균을 크게 밑도는 거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앤드루 리스 GVR 수석 경제학자는 “올해 현재까지의 판매 수치는 연간 전망치를 대체로 따르고 있으며, 전반적인 수요 약세가 이어지는 현상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흥미로운 점은 전체 데이터가 시장 세그먼트 간의 뚜렷한 격차를 가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다세대 주택 부문은 판매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단독주택 부문은 판매가 늘고 신규 매물이 줄어들며 시장이 깨어나고 있는 조짐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급 측면을 살펴보면, 2026년 3월 메트로 밴쿠버 MLS®에 새로 등록된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아파트 매물은 총 5,79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5년 3월의 6,455건보다 10.3% 감소한 수치이지만, 10년 계절 평균(5,521건)보다는 4.9% 높은 수치다. 현재 메트로 밴쿠버의 총 매물량은 14,774건으로 작년 3월(14,546건) 대비 1.6% 증가했으며, 이는 10년 평균치보다 38%나 높다.
시장 유형별 ‘활성 매물 대비 거래의 비율’은 전체 14.2%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이 11%, 타운하우스가 17.2%, 아파트가 15.7%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12% 미만으로 유지되면 가격 하락 압력이 발생하고, 20%를 상회하면 가격 상승 압력이 발생한다.
모기지 금리 상승, 봄 시장 변수로 부상
리스 경제학자는 “작년보다 시장에 진입하는 판매자가 줄어들면서 재고 수준이 비교적 평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여기에 판매량까지 장기 평균을 밑돌면서 가격이 어느 한 방향으로 급격히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2025년 초를 달구었던 관세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되었으나, 최근 중동 지역의 분쟁이 국채 수익률과 고정 모기지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분쟁이 신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봄 시장으로 향하는 수요에 억제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재 메트로 밴쿠버의 모든 주거용 부동산 종합 기준 가격은 1,104,300 달러이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8% 하락한 것이지만, 지난 2월보다는 0.4% 소폭 상승했다.
단독주택의 경우 3월 한 달간 571건이 판매되어 작년보다 8.3% 거래가 증가했으며, 기준 가격은 1,854,800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2% 하락, 전월 대비 1% 상승한 수치다. 아파트는 999건이 판매되어 작년보다 7.8% 감소했으며, 기준 가격은 706,700 달러로 전년배디 7.8%, 전월대비 0.2%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하우스는 446건이 판매되어 전년 대비 5.5% 줄었으며, 기준 가격은 1,047,100 달러로 전년대비 5.7% 하락했고,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