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6일 ThursdayContact Us

장애인 지원 비영리 ‘쿠리코’, 보조금 중단에 폐쇄 위기

2026-04-16 11:21:28

사라 슐먼 박사가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쿠리코는 채집 활동, 공예, 하키 모임, 시·영성 그룹, 뜨개질, 코미디, 음악 등 개인의 관심과 열정에 기반한 다양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단체다.

연간 120만 달러 보조금  3월부로 종료

재정지출을 줄이려는 주정부 시도 영향

 

BC주에서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비영리 단체 쿠리코가 주정부의 재정 지원 중단으로 올여름 운영 종료 위기에 놓였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쿠리코는 그동안 장애인을 위한 직업 훈련 워크숍과 다양한 사교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으며,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단체 운영진에 따르면, 지난 8월 주정부로부터 수년간 받아온 연간 12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이 올해 3월부로 종료된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정으로 인해 단체는 재정적 기반을 잃게 됐으며, 대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프로그램 중단과 기관 폐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쿠리코 팀 리더 사라 슐먼 박사는 “1980년대 이후 발달장애인의 탈시설화 약속이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이들이 여전히 외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직원에 의존할 뿐 상호적인 관계나 지역사회 통합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약 400명의 고객을 보유한 쿠리코의 예산 삭감은 133억 달러의 적자 속에 지출을 줄이려는 주정부의 시도가 여러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 중 하나다. 현재 보건 당국과 공공 부문의 대규모 인원 감축, 아픈 아이들을 둔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 제한, 장기 요양 시설 및 병원 재개발 중단 등이 잇따르고 있다.

세일라 말콜름슨 사회개발 및 빈곤감축부 장관은 예산 증액에도 불구하고 쿠리코의 지원을 끊은 이유에 대해, 해당 프로그램이 주정부의 핵심 임무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일라 장관은 예산 대부분이 사례 관리자의 개별 계획에 따른 요리, 청소, 취업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에 투입되는데, 쿠리코의 서비스는 특정 고객의 요구에 맞춘 것이 아니며 주정부가 부여하는 소규모 재량 기금에서 지원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슐먼 박사는 주정부가 다시 ‘필수 서비스’ 위주의 예산 집행으로 회귀한 것에 실망감을 표했다. 쿠리코는 자폐증 등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고립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설립되었으며, 대면 활동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쿠리코의 자금은 8월이면 바닥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