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성장 멈춰…”내년 기대”
올해 승객 수 120만 명으로 감소
BC주의 크루즈 산업이 3년 연속 성장세를 마감하고 올해 다소 주춤한 성적을 보였다.
밴쿠버 항만공사(Vancouver Fraser Port Authority)에 따르면, 2025년 밴쿠버를 찾은 크루즈 승객 수는 약 120만 명으로, 지난해 기록한 130만 명 이상에서 감소했다.
올해 캐나다 플레이스 터미널(Canada Place Terminal)을 찾은 크루즈 선박은 총 301척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다만 이는 팬데믹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288척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내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40만 명의 승객이 밴쿠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수요 회복과 신규 항로 확대로 다시 성장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밴쿠버 프레이져 항만 크루즈 감독청의 쉬리 마디왈 청장은 “팬데믹이 해제되면서 고객들의 크루즈 승선 욕구가 강해져 지난 3년간 큰 증가를 보여 왔지만 다시 평균 수준으로 복귀되는 경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추세는 전 세계적인 공통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밴쿠버항에 정박하는 크루즈 한 대당 평균 3백만 달러 정도 지역 사회 사업장들의 수익을 낳게 하고 있으며 따라서 BC주 전체적으로는 연간 10억 달러의 경제 소득이 산출된다”고 한다. 한편 크루즈 승객 한 명당 식당이나 호텔 및 쇼핑 활동 등으로 평균 450달러를 지출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관계 전문가인 죠단 트러스댐은 “올 해의 크루즈 산업 주춤 세는 소폭에 그치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큰 손해를 피부로 느낄 수 없다. 또 우려와는 달리 미국인 여행객들의 감소세도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어 하버에 위치해 있는 카데도 레스토랑도 올 해 크루즈 관련 관광객들의 식당 이용 증가세로 매출이 많았다고 한다. 이 레스토랑의 앤디 크림프 매니저는 “올 해 초 미국의 관세 전쟁 선포에도 불구하고 미국인 관광객들의 수는 감소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보통 밴쿠버 다운타운 소재 식당 및 호텔들은 5월~9월까지 크루즈 성수기를 보내면서 연간 수익의 대부분을 이 기간 동안 벌어들인다.
한편 캐나다 달러화 약세로 미국인들의 밴쿠버 방문은 향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밴쿠버 항만공사 관계자 마디왈(Madiwal)에 따르면, 항만공사는 내년 BC주에 약 355척의 크루즈 선과 약 140만 명의 승객이 입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올해보다 약 18% 증가한 수치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세 척의 크루즈가 동시에 항구에 정박하는 날이 거의 66일에 이를 것” 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