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밀 방역 시스템 가동 중”
“ 지역 사회 추가 전파 위험 없어”
아르헨티나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 탑승했다가 귀국해 밴쿠버섬에서 격리 중이던 캐나다인 4명 중 1명이 한타 바이러스 안데스 변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니 헨리 BC수석 보건관이 16일 발표했다.
이 들 4명은 지난달 말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를 출발한 크루즈선에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캐나다로 귀국했으며, 빅토리아에 도착한 즉시 격리 조치되었다. 헨리 박사는 “분명 우리가 바라던 상황은 아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히 계획했던 대로 방역 체계가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귀국 당시 이들 4명에게서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한타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42일에 달함에 따라 이들은 최소 21일간의 격리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이틀 전, 유콘 출신의 70대 부부 중 한 명이 발열과 두통을 포함한 경미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부부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으며, 증상이 발현된 한 명이 BC 질병통제센터 공공보건연구소의 1차 검사에서 한타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정확한 확진 여부를 가리기 위해 검체는 위니펙의 국립 미생물 연구소로 보내져 교차 확인을 거치고 있다.
함께 격리 중이던 배우자 역시 미미한 증상을 보였으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되었다고 헨리 박사는 전했다.
같은 숙소에 머물던 세 번째 인물은 정밀 검사와 모니터링을 위해 로열 주빌리 병원과 빅토리아 종합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네 번째 인물은 자택에서 격리된 상태로 매일 건강 상태를 점검 받고 있다.
헨리 박사는 “이들은 모두 한 달 이상 해당 크루즈에 탑승해 있었으며, 선내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월 2일에 안데스 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공식 확인되었기 때문에, 현재가 감염 후 약 18일째 되는 증상 발현의 최고 위험기”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주민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이번 확진으로 인해 일반 대중의 방역 상황이 달라질 것은 없다는 점”이라며 “이들이 밴쿠버에 도착한 첫 순간부터 엄격한 감염 통제 조치를 시행해 왔기 때문에, 환자들을 직접 돌보는 의료진 외에 외부 지역 사회로의 추가 전파 위험은 전혀 없다고 확신한다”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현재까지 해당 크루즈선 집단 감염과 관련된 확진 사례는 총 12건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70세 네덜란드 남성과 그의 69세 아내, 그리고 독일인 승객 1명이다. 이 외에도 69세 영국인 남성이 선박에서 긴급 이송되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프랑스 국적의 여성 승객 1명도 프랑스 현지 병원에서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타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 대변, 타액과 접촉하거나 이를 흡입할 때, 또는 오염된 표면을 만질 때 감염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사람 간 전파는 주로 긴밀하고 지속적인 접촉이 이루어지는 공동체 환경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러움, 오한, 발열, 근육통 및 구토·설사·복통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급성 호흡곤란과 저혈압으로 진행되는 치명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