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9일 TuesdayContact Us

“주 3일 재택근무 보장하라”…연방 공무원 청원 1만9천 명 돌파

2026-05-19 12:25:22

출근 확대 방침에 반발 확산…“하이브리드 근무, 법적 권리로 보장해야”

연방정부의 사무실 출근 확대 방침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방 규제 대상 노동자들에게 최소 주 3일의 재택근무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연방 의회 청원에 1만9,000명 이상이 서명하며 정치권과 노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청원은 자유당 소속 제임스 멀로니 하원의원이 소개하고 타니아 페레이라의 발의로 시작됐다. 지난 3월 17일부터 진행된 청원에는 현재까지 총 1만9,336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원서는 연방정부가 캐나다 노동법을 개정해 “컴퓨터 기반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연방 규제 대상 근로자” 에게 최소 주 3일의 재택근무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고용주가 직원들에게 주 2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요구할 경우, 반드시 서면 형태의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청원 참여자들은 원격·출근 병행 형태의 하이브리드 근무를 연방 노동법상 공식 노동 기준으로 정립함으로써, 캐나다가 현대적이고 지속 가능한 근무 환경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캐나다 노동법은 연방 공무원 조직을 비롯해 국영기업, 항공사, 공항, 은행, 라디오 및 TV 방송국 등 연방정부의 규제를 받는 부문의 근로자와 고용주에게 적용된다.

청원서에 따르면 현재 연방 규제 부문에 종사하는 캐나다인은 약 90만 명에 달한다. 청원 측은 “원격 및 하이브리드 근무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결근율과 이직률을 낮추며, 간병인이나 장애인, 그리고 농어촌 지역 근로자들을 지원하는 효과가 있다”라며 “캐나다 통계청은 실현 가능한 원격 근무를 통해 연간 9.5메가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고 추산했는데, 이는 캐나다의 기후 변화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주장했다.

총 19,336명의 서명자 중 온타리오주 출신이 8,613명, 퀘벡주 출신이 5,100명을 기록했다. 이번 청원은 캐나다 재무이사회가 연방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사무실 복귀 지침을 발표한 지 몇 주 만에 본격화되었다.

현재 연방 핵심 공무원 조직의 모든 간부급 직원은 주 5일 현장 출근이 의무화된 상태이다. 또한 오는 7월 6일부터는 각 부처의 별도 지침이 없는 한, 모든 일반 연방 공무원 역시 최소 주 4일은 사무실로 출근해야 한다. 캐나다연방공무원노조(PSAC)는 컴퓨터 기반 직무를 맡은 연방 규제 근로자들이 최소 주 3일 원격 근무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조합원들에게 이번 의회 청원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PSAC는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이번 청원은 PSAC 조합원들이 수년간 주장해 온 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근무 형태의 유연성은 매우 중요하며, 노동자들은 자신의 업무가 어떻게 조직되는지에 대해 실질적인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연방 공무원이든, 연방 규제 사업장이든, 혹은 민간 부문이든 원격 근무가 생산성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줄이며 교통 체증을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점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라며 “노동자들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요된 근무 형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업무적 필요성과 유연성의 균형을 맞춘 근무 형태를 자율적으로 협상할 권리가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