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도 입대자 크게 늘어,
안보 불안·취업 안정성 영향 분석
최근 캐나다 전역에서 군 입대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BC주 역시 전국적인 흐름에 맞춰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군 모집센터(CFRC)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만 480명 이상의 신규 입대자가 등록했다. BC주와 유콘 지역을 포함한 태평양 권역 전체 기준으로는 신규 입대자 수가 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군 당국은 최근 5년 사이 전국적으로 입대 지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부 캐나다 지역에서는 안정적인 직업과 교육 지원, 기술 훈련 기회를 이유로 군 복무를 선택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 정세 불안과 안보 이슈 확대 역시 군 입대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도·태평양 지역 긴장 고조 등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가 군 복무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는 것이다.
캐나다군은 최근 수년간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정부와 군 당국은 모집 절차 간소화와 홍보 확대, 다양한 직군 소개 등을 통해 신규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 사이버 보안, 의료, 공병 분야 등 전문 기술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도 젊은 세대에게 매력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조슈아 레지스터 대위는 한 인터뷰에서 “지난 2025/26 회계연도 기준으로 밴쿠버를 포함한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480명이 입대했고, 나의 상급 본부인 CFRC 태평양 본부 관할 구역 전체에서는 700명이 넘는 인원이 군에 입대했다”라고 밝혔다. 레지스터 대위는 뉴 웨스트민스터에 위치한 CFRC 태평양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인구 비례를 고려할 때, 태평양 지역 분견대의 신규 입대자 배출 실적은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처럼 높은 입대율을 기록한 비결로 캐나다 군(CAF)이 제공하는 인상된 급여와 복지 혜택을 꼽았다.
레지스터 대위는 “우리는 지난 5년 정도 동안 꾸준한 관심과 높은 지원율을 유지해 왔다”라며 “캐나다군은 타 직종과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직장이며, 매우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군 당국이 최근 인력난이 가장 심각한 몇몇 특수 직무를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모집 수당’과 ‘입대 보너스(사인온 보너스)’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군대에서의 업무가 단순히 전투 현장에서 소총을 들고 싸우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레지스터 대위는 “물론 전투 임무가 군의 핵심 의무이자 기본 기대치인 것은 분명하며, 입대하는 모든 이는 해당 직무와 관련된 기초 훈련과 자격 요건을 이수하게 된다”라면서도 “하지만 군은 방대한 규모의 역량과 직무 수요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어떤 식으로든 민간 사회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직업군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계연도에 현역 복무를 신청해 입대한 신규 인원은 총 7,310명으로, 전년도의 6,710명에서 눈에 띄게 증가했다. 6년 전 입대자 수가 2,011명까지 쪼그라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반등이다.
한편, 올해 3월 연방정부는 캐나다가 마침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2025~26 회계연도에 국방부(DND), 캐나다군(CAF) 및 기타 정부 파트너 기관을 통틀어 총 630억 달러의 국방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