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0일 SaturdayContact Us

주정부 치솟는 전력 수요 대응 위해 ‘대형 수력 발전 댐’ 신설 검토

2026-06-19 09:00:42

피스 강 유역의 존 호건 댐 인근 전경. 주정부는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동쪽 지역에 신규 수력발전 댐 건설을 검토 중이다.

오는 2050년까지 전력 공급량 50% 증가 장기 계획

BC주 정부가 오는 2050년까지 전력 공급량을 50% 늘리겠다는 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피스강과 센트럴 코스트 지역에 대형 수력 발전 댐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에이드리언 딕스 BC에너지부 장관이 15일 발표했다.

주정부 소유의 전력 공사인 BC 하이드로는 현재 두 곳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는 피스강에 들어설 750메가와트 규모의 ‘사이트 E’ 댐으로, 최근 완공된 1,100메가와트 규모의 ‘존 호건 댐’에서 동쪽으로 약 6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참고로 존 호건 댐 건설에는 약 160억 달러의 예산이 소요됐다. 다른 하나는 센트럴 코스트의 뷰트 인렛 인근에 들어설 최대 900메가와트 규모의 발전 시설이다.

딕스 장관은 성명을 통해 “BC주는 1960년대 이상으로 전례 없는 대규모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년간 전력 수요가 거의 정체되어 있었으나, 장관은 “이제 상황이 바뀌었으며 주정부도 이에 발맞춰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딕스 장관은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과거 고든 캠벨 전 주수상 시절 ‘청정에너지법’에 명시했던 대형 수력 발전 프로젝트 금지 조항 중 일부를 해제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시설이 “BC 하이드로가 가진 청정에너지의 이점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결정적인 기회” 라며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했다.

BC 하이드로에 따르면, ‘사이트 E’는 1958년 BC 하이드로의 전신 기업들이 W.A.C. 베넷 댐과 피스 캐년 댐 하류에 추가 시설을 짓기 위해 피스강 유역에서 발굴한 5개의 유력 후보지 중 하나다. 1978년 당시 BC 하이드로는 이 중 ‘사이트 C'(현 존 호건 댐)를 최적의 입지로 판단했으나, 딕스 장관은 새로운 기저전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사이트 E’ 역시 대형 수력 발전 개발을 위한 차순위 유력 후보지로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딕스 장관이 BC 하이드로 CEO 샬럿 미타, BC 건설노동조합협의회 집행위원장 브린 버크와 함께 발표한 이번 계획안에는 초기 예상 공사비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딕스 장관은 “우선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면밀히 평가해야 한다”며, 해당 사업들이 “심층적이고 세밀한 검토를 거쳐야 하기에 현재 그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정부는 ‘성장에 전력을 공급하다’라는 제하의 문서를 통해 이번 신설 댐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BC 하이드로가 최근 연이어 발표한 전력 구매 입찰 공고 및 신규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인 ‘파워 스마트 2.0’ 출시 등의 조치에 이은 다음 단계 행보다.

BC주는 오는 2050년까지 전력 수요가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딕스 장관은 이번 문서가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정부의 ‘3대 축 중심 접근법’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축은 에너지 절약 및 ‘파워 스마트 2.0’ 계획이며, 두 번째 축은 레벨스토크 댐에 6호 발전기를 증설하는 등 기존 시스템의 최적화다.

마지막 세 번째 축은 신규 시설 건설이다.

딕스 장관은 신규 댐 건설과 더불어 지열 및 바이오매스 발전, 그리고 재생에너지를 보조할 유틸리티 규모의 대형 배터리 저장 시스템 구축 등이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딕스 장관은 BC주가 광업, 캐나다 수출을 견인할 항만 확장, 주정부의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개발 등에서 ‘세대교체급 기회’를 맞이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전력 계통의 기저전력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야당 평론가들과 기후 단체들은 전력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주정부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세부 내용의 한계를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싱크탱크인 ‘클린 에너지 캐나다’는 BC 하이드로가 “필요한 요소를 모두 제대로 담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성장 목표치에 있어서는 야망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의 조안나 키리아지스 정책전략 이사는 50%라는 수요 성장 가정치는 이미 “연방 정부의 전력 확보 목표와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키리아지스 이사는 “제대로 된 궤도를 설정하지 않으면, BC주는 가스비와 생활비가 이미 높은 상황에서 주민들의 가계 부담을 줄여줄 주택·교통 부문의 전력화와 산업용 전력화 사이에서 힘든 선택을 강요받게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싱크탱크 ‘에너지 미래 이니셔티브’의 배리 페너 의장은 과거 신민당 정부가 ‘사이트 C’ 댐 건설에 강하게 반대했던 점을 떠올리며, 현 정부가 신규 댐 건설을 제안한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