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총리, 독일 TKMS와 최대 12척 도입 협상 착수
한국 한화오션은 예비 협상 대상
연방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를 선정하면서 수십 년간 캐나다 해군 전력을 책임질 초대형 국방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마크 카니 총리는 6일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발표를 통해 정부가 TKMS와 계약 협상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협상은 수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정부는 내년 안에 최종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이번 사업은 단순히 잠수함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캐나다의 산업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젝트”라며 “국방 조달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실천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최대 12척의 잠수함을 도입하는 계획으로, 잠수함 구매 비용만 약 2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수십 년 간의 유지·보수와 운영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사업 규모는 1,00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아직 최종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협상 과정에서 세부 비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니 총리는 장기 재정계획에 12척 전량을 도입할 수 있는 예산을 반영해 놓았다고 밝혔다.
TKMS는 제안서에서 2036년까지 4척을 우선 인도하겠다고 제시했지만, 연방정부는 협상을 통해 2034년으로 인도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독일·노르웨이 연합이 제안한 Type 212CD와 한국 한화오션의 KSS-III가 최종 경쟁을 벌였다. 정부는 두 기종 모두 해군의 요구 성능을 충족했고 캐나다 경제에 대한 투자 계획도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한화오션 KSS-III를 예비 협상 대상(Reserve Supplier)으로 지정했다. 카니 총리는 “TKMS와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한화오션과 즉시 협상에 들어갈 권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군사·외교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독일 업체를 선택하면서 캐나다는 유럽 방산 및 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으며, 반면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방산 협력 확대를 기대했던 한국에는 아쉬운 결과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니 총리는 “독일, 노르웨이, 한국 모두 캐나다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이번 결정은 매우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