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2일 WednesdayContact Us

개인파산·채무조정 신청, 금융위기 이후 ‘최대’…BC주 최고

2026-08-12 13:47:19

식료품부터 기름값까지 모든 물가가 오르며 캐나다인들의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파산 관재인 사무소로 문의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

 다수 주민 빚으로 생활비 충당

캐나다에서 고물가와 고금리 압박을 견디지 못해 파산이나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주민들이 급증하면서, 신청 건수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나다 파산관리국(OSB)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개인 지급불능 신청 건수는 총 3만 7,12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북미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휘둘리던 2009년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8.5% 증가한 규모다.

전문가들은 식비, 기름값, 주거비 등 생활 전반의 비용이 급등한 반면 가계 소득 증대는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다수의 소비자가 빚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한계 상황에 다다랐다고 분석한다.

면책 파산관재인 더그 호이스는 “가계 지출이 소득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나면서 많은 이들이 빚으로 그 갭을 메우고 있다”며 “단기간의 어려움은 견딜 수 있지만, 오랜 기간 비용 부담이 누적되면서 한계점에 도달한 사람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지급불능 신청 중 자산을 유지하면서 수년에 걸쳐 빚을 나누어 갚는 ‘소비자 제안’이 약 80%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20%는 법적 파산 선고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BC주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으며, P.E.I(15.3%)와 온타리오(14.7%)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온타리오와 알버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중증 채무 상태를 의미하는 ‘파산’ 신청 건수가 채무조정 신청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향후 모기지 갱신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고금리 재계약 부담까지 가중되어 지급불능 신청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