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 ThursdayContact Us

이비 수상 “원주민 대상 ‘비밀 토지 양도’ 사실무근”

2026-08-13 12:36:13

BC주 북부에 위치한 탈탄 원주민 부족의 전통 영토

BC보수당 “포르투갈 면적 규모 9만7천㎢ 넘길 수도”

주정부 “근거 없는 주장” 반박

 

데이비드 이비 수상이 주정부가 원주민에게 대규모 주유지를 비밀리에 넘기고 있다는 야당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커리린 핀레이 신임 대표가 이끄는 BC 보수당은 이번 주 주정부가 원주민들과 비공개 합의를 통해 ‘대규모 토지 양도’ 를 추진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과정이 주민들의 의사결정 참여를 배제하고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보수당은 특히 주정부의 협상과 합의에 따라 9만7천㎢가 넘는 주유지가 원주민 측에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포르투갈 전체 국토 면적과 맞먹는 규모다.

보수당이 주장하는 양도 대상 부지의 대부분(약 9만 6,000㎢)은 BC주 북부에 위치한 인구 4,000여 명 규모의 탈탄 원주민 부족의 전통 영토 전체에 해당한다.

그러나 주정부는 이러한 이면 합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주정부는 12일 성명을 통해 탈탄 부족 영토 내 모든 공공 토지의 양도를 협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주 관민협력관계· 화해부는 아트 아론손 선임 공보관을 통해 전달한 서면 답변에서 탈탄 부족과 공식적인 원주민 토지 소유권 협상을 진행할 권한을 부여 받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정부는 “향후 공식 협상 권한을 추진하더라도, 탈탄 부족의 전통 영토 전체를 대상으로 협상할 권한을 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주정부 관계자의 직접 인터뷰는 이뤄지지 않았다.

탈탄 부족으로의 토지 양도 정보 출처에 대해 묻자, BC 보수당 측은 언론 보도에 인용되었던 2020년 주정부와 원주민 간의 ‘번영 공유 협약’을 지목했다.

그러나 해당 공공 협약에는 탈탄 부족의 전통 영토 전체를 양도한다는 내용은 담겨 있지 않다. 대신 전통 영토 내 자원 개발에 대한 의사결정을 공유하는 ‘기반’ 이해관계를 협상하기 위한 틀을 제시하고 있으며, 디스레이크, 이스쿠트, 텔레그래프크리크 지역 일부 토지를 탈탄 부족에 양도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을 뿐이다.

해당 지역들은 탈탄 부족이 자신들의 전통 영토라고 주장하는 광대하고 자원이 풍부한 전체 영역 중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탈탄 부족 측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BC 보수당은 최근 공개된 주정부 재정 보고서에 명시된 1,350㎢ 규모의 토지 양도 건도 지적했다. 핀레이 대표는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공공 자산을 밀실 거래로 넘겨주는 것은 이 주의 주인인  주민들을 무시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직접적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펜서 찬드라 허버트 관민협력관계·화해부 장관은 서면 성명을 통해 해당 소규모 토지 양도는 수십 년간 진행되어 온 조약 협상의 일환이며 이미 공개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장관은 “이를 ‘비밀목록’이라 부르는 것은 부정확할 뿐만 아니라, 해당 토지의 성격과 양도 이유를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