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0일 ThursdayContact Us

카니, 관세 협상 타결위해 주총리들에 ‘미국산 술 판매금지’ 해제 요청

2026-08-20 10:42:26

대미 보복 조치로 대부분의 주에서 미국산 술 판매를 금지했으나, 카니 총리가 직접 해제를 요청함에 따라 복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미국 측 협상 테이블서 직접 요구”…

노바스코샤 “총리 위해 수용할 용의”

마크 카니 연방 총리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최종 타결을 앞두고 각 주정부에 미국산 주류 판매 금지 조치를 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19일 카니 총리와 연방 장관, 각 주 총리들이 참석한 화상회의 이후 팀 휴스턴 노바스코샤주 총리는 미국산 주류를 다시 매장에 진열하는 문제가 미국 측이 협상 과정에서 직접 제기한 요구 사항이라고 밝혔다.

휴스턴 주총리는 “현 시점에서는 카니 총리를 위해 이를 수용할 용의가 있다”며 관세 협상 타결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산 주류 판매 재개에 협조할 뜻을 내비쳤다.

일부 주정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주정부가 운영하거나 관리하는 주류 판매망에서 미국산 제품을 철수시킨 바 있다. 이번 요청은 이러한 보복 조치를 완화하는 대신 미국 측으로부터 관세 문제에 대한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협상 카드로 풀이된다.

다만 주정부 관계자들은 양국이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아직 최종 타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번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50% 보복 관세 부과를 3일간 유예하며 “캐나다와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캐나다 무역 협정 최종 문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과거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단되었던 ‘키스톤 XL 파이프라인’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연방정부 및 지자체의 핵심 반응과 주요 협상쟁점은 다음과 같다.

  • 미국산 주류 매장 복귀: 대미 보복 조치로 대부분의 주에서 미국산 술 판매를 금지했으나, 카니 총리가 직접 해제를 요청함에 따라 복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카니 총리는 이에 따른 국민적 반발을 직접 감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철강·알루미늄·자동차 관세 인하: 품목별 관세 인하안이 포함되었으며, 피해의 절반이 온타리오주에 집중되는 구조다. 구체적인 감면 폭에 대해 주정부 관계자들은 카니 총리의 정치적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 주정부별 온도 차: 스캐처원주 스콧 모 총리는 “최선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과정”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퀘벡주 크리스틴 프레셰트 총리는 공급관리제 및 문화적 예외 조항 보호를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며 세부 정보가 더 필요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 키스톤 XL 파이프라인 논란: 제이슨 케니 전 알버타주 총리 등은 미국에 명분을 주고 실리를 챙기는 카드라며 환영했으나, 야당인 신민당(NDP)의 아비 루이스 대표는 주권과 환경을 저버리는 양보라며 강력히 반대했다.

한편 야당인 보수당 피에르 푸알리에브르 대표는 카니 총리가 협상 경과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캐나다의 핵심 광물과 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관세 없는 자동차 협정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캐나다 양국 협상단은 8월 21일 끝나는 관세 유예 시한 전까지 최종 합의문 작성을 위한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