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자연보호청, 조사 결과 동일 개체 공식 확인…초기 발표 뒤집어
BC 자연보호청(COS)이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지난 8월 9일 메이플리지의 한 주택에서 3세 여아를 공격한 흑곰이 당시 연방경찰에 의해 인근에서 사살된 곰과 동일한 개체였다고 공식 확인했다.
사건 당시 흑곰은 주택 테라스에 있던 어린이를 습격해 부상을 입혔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RCMP는 현장 인근에서 곰 한 마리를 발견해 사살했다.
당초 당국은 사살된 곰이 어린이를 공격한 개체가 아닌 것으로 판단했지만, 이후 추가 조사 결과 동일한 곰이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존 발표를 정정했다.
사건 당일 피해 아동인 아나이야 레케이(3)는 집 뒷마당 테라스에서 놀던 중 갑자기 나타난 흑곰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아이 아버지와 인근 주민들이 거세게 저항하며 곰을 쫓아냈고, 현장에 신속히 출동한 RCMP 경찰관들이 사건 현장 근처에서 발견한 흑곰 한 마리를 총으로 쏘아 살 처분했다. 그러나 사건 직후 자연보호청은 사살된 곰이 피해 아동을 공격한 개체가 아니라는 초동 조사 결과를 발표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운 바 있다.
자연보호청 제레미 폴스 경사는 7일 브리핑을 통해 “당시 조사관들이 확보했던 증거에 기반해 초동 단계에서는 사살된 곰이 범행 개체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후 증거 재평가와 추가 자료 수집, 그리고 정밀 DNA 분석 결과를 종합한 끝에, 당일 사살된 흑곰이 습격 사건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동일 개체임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살 처분된 곰은 없다고 덧붙였다.
폴스 경사는 “초기 발표로 인해 혼선을 드리고 지역사회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해 준 RCMP 경찰관들에게 감사하며, 이번 조사 결과를 끝으로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공식 종료한다”고 전했다.
목과 머리 부위에 심각한 중상을 입고 헬기로 BC 어린이 병원에 이송되었던 아나이야 양은 현재 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7일 하루 동안 BC주 곳곳에서 곰과 마주쳐 발생한 사고가 잇따랐다. 밴쿠버섬 코위찬 밸리 인근 스토니힐 주립공원에서는 목줄을 하지 않은 개들과 산책하던 한 여성이 어미 곰과 새끼 곰 무리와 조우했다. 어미 곰이 개들을 공격하자 여성이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곰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개들은 생존했다. 이후 출동한 당국이 수색을 벌였으나 곰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안전 확보를 위해 공원은 임시 폐쇄됐다. 당국은 이번 습격을 자식을 지키려는 방어적 본능에 의한 것으로 보고 해당 곰을 추가 추적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같은 날 넬슨 지역에서는 주택가를 번갈아 침입하며 바비큐 그릴 등 인공 먹잇감에 맛을 들이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완전히 상실한 어미 그리즐리 곰 한 마리가 보호청에 의해 살처분되었다. 어미와 함께 다니던 1년생 새끼 곰 두 마리는 포획되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한 미공개 지역으로 안전하게 이송 및 방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