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5 00:04:00
우리가 어렸을 때 이사를 자주 하였는데 그 때마다 새로 이사간 동네에서 “삼팔 따라지 ”라는 말을 많이 듣곤 하였다. 우리 가족은 1948년 육이오 두 해 전에 이북에 김일성 공산독재정권이 들어서고 바로 시작된 부르주아 숙청작업을 피해 월남 하였다. 부모님은 당시 우리 삼형제 (월남 후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더 보태 5남매가 되었다) 만 데리고 일가 친척에게 알릴 겨를도 없이 친하게 지내던 옆집에 대고도 그저 황해도 해주로 이사 간다고 해 두셨단다. 그렇게 넘어온 남한 땅에서...
2019-04-05 00:04:00
일본의 어떤 사람들은 닭고기도 생으로 먹는다고 하고 대부분의 동물이 날 것으로 고기를 먹는데 무엇이 문제가 되냐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더불어 야채를 먹는 대부분의 초식동물들도 익혀서 먹지않고 생으로 먹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이 있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살아있는 동물을 바로 죽여서 날것으로 먹고 초식동물들도 살아 숨쉬는 식물을 날것으로 뜯어 먹는다는 사실이다. 물론 단백질이 부족하던 시절에 콩깍지 위에 앉아서 닭이 계란을 낳자 마자 톡톡 깨서...
2019-03-19 00:03:00
소렌토(Sorrento) 카프리섬에서 조그만 배를 타고 20분 거리에 위치한 소랜토에 도착했다. 배에 내려서 바로 앞에 마치 높은 절벽이 받처주는 듯 한 곳이 눈에 펼처진다. 이 절벽을 “Z” 자로 된 좁은 길를 타고 올라가니 시내가 그 산 위에 있었다. 카프리처럼 좁은 길과 고풍 건물 양식의 아름다운 색깔이 인상적이었다. 높은 절벽 위에 세워진 오래 된 고급 비토리아 (Grand Hotel Excelsior Vittoria) 호텔에서는 세계 3개 미항 중의 하나인...
2019-03-15 00:03:00
글쓴이 | 서재창 캐나다에 처음 와서 이 사회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곰곰이 궁리 끝에 찾아간 곳이 ‘북쪽 해변 이웃센터 (North Shore Neighbourhood Volunteer Food Bank)’로 극빈자를 위한 자선단체였다. 나는 이곳에서 한 달에 3번 매주 수요일 9시부터 1시까지 거의 18년간 봉사하였다. 자원봉사자 12명 가운데 아시아인은 나 혼자뿐이었다. 나는 이곳에서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2019-03-15 00:03:00
글쓴이 | 이화실 먹구름이 끝내 울음을 터뜨린다 봇물 터진 듯 쏟아져 내리는 눈물 그것은 삶의 무게를 더 이상 견디어 낼 수 없을 때 그 무거움을 십분 덜어 균형을 잡는 생의 추다 한량과 폭군 사이를 오가던 아버지의 운구가 마지막으로 떠나가는 날 그는 그 동안 쌓아 두었던 원망의 찌꺼기마저 애증의 눈물에 버무려 아버지의 관위에 빨간 소독약처럼 들이 부었다 생애 처음으로 아버지를 위해 울어보는 그의 들썩이는 어깨가 밑도 끝도 없이 믿음직해 보인 것은 성실함 뒤로 숨은 더께 앉은...
2019-03-09 00:03:00
(첫 번째 에피소드:젊음 그 자체를 응원한다) 3월의 대한민국은 학생들의 입학으로 여기저기 생동감이 넘치는 분위기이다. 그 중에도 가장 가슴을 떨리게 한 아이들의 출발은 대학교 입학식인 것 같다. 한국 명문대 중 한 곳의 입학식을 찾은 나는 한국 전체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대입 교육에 부모들이 왜 그렇게 열정적인지를 가장 가깝게 느꼈던 날이기도 하였다.많은 학생들과 부모님들,지인들까지 축하를 위한 즐거운 장소로 모였고,입학식 전 신입생들의 흥 돋우는 선배들의 축하 공연과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