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연안의 유람” 과 이태리여행기(2)

소렌토(Sorrento) 카프리섬에서 조그만 배를 타고  20분 거리에 위치한 소랜토에 도착했다. 배에 내려서 바로 앞에 마치 높은 절벽이 받처주는 듯 한 곳이 눈에 펼처진다.  이 절벽을 “Z” 자로 된 좁은 길를 타고 올라가니 시내가 그 산 위에 있었다.  카프리처럼 좁은 길과 고풍 건물 양식의 아름다운 색깔이 인상적이었다. 높은 절벽 위에 세워진 오래 된 고급 비토리아 (Grand Hotel Excelsior Vittoria) 호텔에서는 세계  3개 미항 중의 하나인...

내 친구 레이

글쓴이 | 서재창   캐나다에 처음 와서 이 사회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곰곰이 궁리 끝에 찾아간 곳이 ‘북쪽 해변 이웃센터 (North Shore Neighbourhood Volunteer Food Bank)’로 극빈자를 위한 자선단체였다. 나는 이곳에서 한 달에 3번 매주 수요일 9시부터 1시까지 거의 18년간 봉사하였다. 자원봉사자 12명 가운데 아시아인은 나 혼자뿐이었다. 나는 이곳에서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소나기

글쓴이 | 이화실 먹구름이 끝내 울음을 터뜨린다 봇물 터진 듯 쏟아져 내리는 눈물 그것은 삶의 무게를 더 이상 견디어 낼 수 없을 때 그 무거움을 십분 덜어 균형을 잡는 생의 추다 한량과 폭군 사이를 오가던 아버지의 운구가 마지막으로 떠나가는 날 그는 그 동안 쌓아 두었던 원망의 찌꺼기마저 애증의 눈물에 버무려 아버지의 관위에 빨간 소독약처럼 들이 부었다 생애 처음으로 아버지를 위해 울어보는 그의 들썩이는 어깨가 밑도 끝도 없이 믿음직해 보인 것은 성실함 뒤로 숨은 더께 앉은...

자녀의 웃음이 A학점임을 기억하며~

(첫 번째 에피소드:젊음 그 자체를 응원한다) 3월의 대한민국은 학생들의 입학으로 여기저기 생동감이 넘치는 분위기이다. 그 중에도 가장 가슴을 떨리게 한 아이들의 출발은 대학교 입학식인 것 같다. 한국 명문대 중 한 곳의 입학식을 찾은 나는 한국 전체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대입 교육에 부모들이 왜 그렇게 열정적인지를 가장 가깝게 느꼈던 날이기도 하였다.많은 학생들과 부모님들,지인들까지 축하를 위한 즐거운 장소로 모였고,입학식 전 신입생들의 흥 돋우는 선배들의 축하 공연과 학교...

세인트 토마스, 나눠진 처녀 섬(2)

나는 대구 계성중학을 다녔다. 집이 있는 남문시장 부근에서 학교를 가다 보면 90계단이 나왔다. 어린 나이에 얼마나 높아 보였는지, 그 끝이 하늘에 닿을 듯 했다. 아니 하늘 대신에 하늘나라를 만날 수 있는 예배당(대구제일교회)이 계단 끝에 있었다. 계단 오르기가 지루하면 동무들과 가위바위보를 했다. 그때도 나는 항상 지는 편이어서 올라감이 더뎠다. 그러다 등교시간이 가까워지면 친구들은 이겨도 올라가지 않고 내가 따라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함께 손잡고 노래 부르며 봄의...

어른으로 태어나기

첫 번째 에피소드: 소중한 기억으로 스쳐가는 만남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