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5 00:01:00
겨울이면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다. 화면 가득 펼쳐지는 눈부신 설원이 강렬한 이미지로 마음에 남은 영화도 있고, 겨울의 추위를 배경 삼아 펼쳐지는 사랑이 더 애절해서 잊을 수 없는 영화도 있다. 모두 겨울의 하얀 이미지와 함께 어우러져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슬며시 마음 한편에 자리 잡는다. 따듯한 추억이 되어 추위를 녹이고 지나간 날의 그리움을 불러온다. 그런데 몇 년 전 이 영화가 나오고 나서는 다른 영화를 제치고 겨울이면 가장 먼저 이 영화가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바로...
2019-01-25 00:01:00
첫 번째 에피소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돈 버는 일?밥 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가색의 마음을…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속의 이 글귀가 마흔이 넘은 지금, 공감이 되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닌 듯싶다. 한 해에도 수...
2019-01-18 00:01:00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종이돈들 중에서 가장 액면가가 큰 돈의 사진이다. 2019년 새해에는 이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의 지갑이 종이돈으로 두둑해지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매년 새해가 되면 거창한 계획들을 세워 종이에 적어두는데, 연말이 되어 읽어보면 계획대로 실천한 건 몇가지 안된다. 2018년도 예외는 아니어서 2019년부터는 실천가능한 계획들만 세우기로 했는데, 내 신년계획들은 다음과 같다. 1. 남편에게 매일 사랑한다고 말하기 그동안 사랑하는 마음은 늘 갖고...
2019-01-18 00:01:00
3주 전부터 남편이 살림을 맡았다. 나는 윌체어에 앉아 말(言)로, 남편은 행동대장으로 살림살이 대장정에 들어갔다. ‘오른쪽? 아니, 아니, 왼쪽에 …’ 뭐든 한 번에 찾아 내는 건 무리다. 포스트잇에 번호를 써서 좌악 붙여 놓았다. 주방의 그릇장, 서랍장, 정리장, 이쪽 저쪽 냉장고 그리고 소소한 함까지 … 한결 수월하다. 말을 날리기보다 손짓, 눈짓으로 통할 때도 있고 짧게 말하거나 명료하게 풀어 놓으며 남편과 조율하고 있다....
2019-01-18 00:01:00
아무리 명품이라고 해도 Made in China라고 하면 구입하려다가도 망설여 지게 마련이다. 명뭄이면서 선진국에서 만든 브랜드 이탈리아는 전 국통의 87%가 인구 1만명 내외의 작은 소도시로 이루어져 있다. 5000개가 넘는 소도시를 보르고라고 부르며 2200만명이 보르고에 거주한다. 그리고 18만의 중소기업이 들어 있다. 또한 이 중소기업은 8000여종의 지역 특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보르고는 1만명이하의 작은 도시들을 집단 네트워크로 연결한다. 즉 조합의 형태로 집단의...
2019-01-11 00:01:00
나무에 대해서는 쓸 생각을 마라. 글쓴이 | 최민자 습작 시절 스승께서 하신 말씀이다. 이양하 선생이 이미 써 버렸으니 웬만큼 써서는 안 먹힌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다시 나무를 쓴다. 언감생심 선생의 발치에라도 닿고 싶어서가 아니다. 나무에 대한 은유가 진즉 빛을 잃었다 하여도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 하고 싶은, 내 안의 욕구 때문이다. 그런 욕구를 불러일으킨 것이 개심사 연못가의 배롱나무였다. 연전, 절에 들렸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게 이 나무였다. 나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