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트레인 개통·용적률 완화가 개발 촉진
일자리·상업·주거 결합한 ‘남부 관문’으로 재편
사우스 밴쿠버의 대표적인 산업지대였던 마린 랜딩(Marine Landing)이 대규모 고층 타워와 상업·업무 시설이 들어서는 새로운 복합 도시 중심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과거 자동차 정비소와 소형 창고가 밀집했던 마폴의 마린 랜딩 일대는 마린 드라이브 스카이 트레인역 개통과 대규모 민간 개발, 밴쿠버시의 고밀도 개발 정책이 맞물리면서 토지 이용의 큰 전환기를 맞고 있다.
변화의 기폭제 가운데 하나는 PCI 디벨롭먼트가 개발한 ‘마린 게이트웨이(Marine Gateway)’다. 주거와 상업· 업무시설을 대중교통과 연결한 대규모 복합개발이 들어서면서 주변 산업용 부지에도 고밀도 개발 움직임이 확산됐다.
밴쿠버시는 캠비 코리도 계획과 이후의 용적률 완화 정책을 통해 이 지역을 단순 산업지대가 아닌 주거와 고용, 상업, 대중교통 기능이 결합된 남부 관문 거점으로 육성해 왔다.
최근에는 이러한 변화가 호텔과 산업· 상업시설을 결합하는 형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마린 랜딩에는 324개 객실을 갖춘 30층 규모의 호텔 개발안이 제안됐으며, 약 4천만 달러가 투입되는 이 사업에는 산업용 베이커리를 비롯해 레스토랑 공간, 피트니스 시설, 컨퍼런스 룸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들도 마린 랜딩의 지형을 더욱 크게 바꾸고 있다. PCI 디벨롭먼트는 기존 단지에 이어 43층 규모의 고층 타워 2개동을 포함한 추가 개발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임대주택 1,000가구, 보육시설, 노인복지관, 공공 공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인근 8555 캠비 스트릿 부지에는 인기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카’와 협력하여 324개 객실을 갖춘 30층 규모의 호텔 및 대형 베이커리 공장·카페 입점이 추진되고 있다.
전 밴쿠버 시 수석 도시 디자이너 프랭크 두코테는 “산업 부지를 무분별하게 주거지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하면서도, 대중교통 거점 주변에 호텔과 같은 상업·고용 시설을 유치하는 것은 도시의 자립성과 관광객 수용 능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층 타워와 인구 밀도가 급증함에 따라 주거 공간 이상의 도시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원, 보육시설, 도서관, 문화 공간 등 공공 편의시설이 균형 있게 들어서야만 성공적인 도시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