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사업지원 중단 등 강수
97명 장기 근속 근로자 해고
버나비시는 힐튼 밴쿠버 메트로타운 호텔에서 해고된 수 십여 명의 근로자들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호텔은 팬데믹으로 재정난을 겪게 되자, 수 십 년 간 일해 온 많은 수의 호텔 객실 등의 담당 근로자들을 무더기로 해고했다.
버나비시는 따라서 앞으로 힐튼 밴쿠버 메트로타운 호텔의 사업을 지원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호텔은 이 달 16일, 97명의 장기 근속 근로자들을 해고했으며, 이들 대다수는 버나비에 살고 있다.
호텔 사업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힌 시는 BC주에서 이번 버나비가 처음이다.
26일, 버나비시는 위원회를 속개해 만장일치로 이번 건을 통과시켰다. 버나비시의 마이크 헐리 시장은 23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호텔의 노사 분규가 타결될 때까지 버나비시는 이 호텔 사업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나비시의 사브 달리왈 위원도 이에 동참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헐리 시장과 의견을 같이 하는 버나비시 죠 케이슬리 위원도 “팬데믹의 비상사태 기간에 이와 같이 대규모의 근로자들을 해고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힐튼 호텔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 호텔에서 지난 15년간 일해 온 쟈스윈더 바시는 버나비시의 해고 근로자 지지 표명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자신이 이 호텔에 처음 발을 들여 놓을 때 아들이 5살이었는데, 이제 그 아들이 19살이 됐고, 그 동안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호텔에서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이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편, 캐나다에 입국한 외국인들이 자가 격리를 위해 머물고 있는 리치몬드의 한 호텔 직원들도 이와 유사한 직장 해고 통보를 최근에 받았다. 퍼시픽 게이트웨이 호텔의 해고된 근로자들은 노조 대변인인 스테파니 펑을 통해 회사 측에 노조 파업 투쟁을 경고했다. 펑은 140-150명의 해당 근로자들이 이번에 영구 해고 위기에 놓여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