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 앞 도로변에 밤 새 주차를 하게 될 경우, 앞으로 밴쿠버 시민들은 주차비를 시에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시는 해당 주민들을 대상으로 연간 45달러를 주차 허가권 명목으로 징수할 전망이다.
밴쿠버시 폴 스토어러 관련 사무국장은 14일 당일 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 주거지역에 밤 새 주차를 할 경우, 일일 3달러를 지불할 패스권을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밴쿠버시는 ‘환경 보호세’ 명목으로 2023년식의 트럭, 대형 SUV 그리고 고가의 차량 등을 포함한 개스 구동 차량들을 상대로 해당 자동차 소유주에게 연간 5백-1천달러를 징수 할 예정이다.
스토어러 국장은 이번 정책 이행으로 첫 4년간 총 6천만 달러의 세금이 거둬질 예정이며, 이 세금은 “환경 비상 대책 플랜”이라 는 이름으로 도보 전용 도로, 공공 교통 시스템 그리고 자전거 도로 등을 포함한 시내 교통 시설 개선 및 전기 자동차 충전기 시설 확충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책 이행을 앞 두고 밴쿠버시가 시들을 상대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들은 모든 시민들에게 일괄적으로 관련 세금을 징수하기 보다는 주차 이용 시민들에게 해당 세금을 징수하도록 하는 것에 더 높은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이번 세금 정책은 시민들의 전기차 이용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밴쿠버시의 리사 도미네이토 위원은 이번 정책은 저소득 주민들이나 주택 렌트 주민들에게는 불공정한 처사가 된다고 지적했다.
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서 렌트한 주택 앞 도로변에 주차해야 하는 주민들은 차고를 갖춘 주택 소유주나 집 앞 도로가 넓은 주민들에 비해 차별적인 주차 요금을 지불하게 되는 셈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는 “밴쿠버시가 해당 세금 징수를 위해 재정이 열악한 주민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밴쿠버시 프레이져 스트리트와 브로드웨이 교차 지역에서 주택 렌트를 하고 있는 카일 후크라고 신원을 밝힌 한 주민은 “차를 주차하기 위해 늘 많은 시간을 인근 지역에서 맴돌아야 하기 때문에 최근 월 35달러를 지불하고 도로변 주차 허가권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SUSAN LAZARUK / POST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