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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 서비스에 주민들 분노…“폭염사태 대처에 미흡”

2021-07-07 11:47:31

메트로 밴쿠버 주민들은 지난주 폭염에 대처하는 응급 의료 서비스의 미진한 활동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 주, 폭염으로 인해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만 700여 명이 사망했다. 이는 최근 15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관련 주 내 사망자 수의 거의 1/3 수준이다.  

사망한 대다수 노인들  

찜통과 같은 주택 안에서  

홀로 쓸쓸히 생 마감 

지난주 3-4일만에 밴쿠버보건국과 프레이져 보건국 지역 소속 요양원 장기 거주 노년층들의 많은 수가 이번 폭염으로 사망했다. 4일, change.org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4천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주정부에 청원서를 접수했다. 청원을 낸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번 폭염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는 노년층들을 위해 응급 의료 서비스에 신고를 접수했지만, 응급 구조반들의 대처 활동은 빈약한 수준이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주보건부는 팬데믹 이 후 응급 구조반들이 분주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의 폭염이 더해져 지난 달 28일 하루동안 역대 최고치인 1,975건의 주민 응급 구조 전화가 관계 기관에 답지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응급 구조 활동을 위한 협조 단체들의 활동은 폭염이 줄어들기 시작한 다음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개장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더구나 야간 응급 구조반들의 활동은 캐나다 데이가 돼서야 속개된 것으로 드러났다.  

4천여 명 주민들 주정부에 청원서 접수  

이번 폭염으로 사망한 대다수의 노년층들은 찜통과 같은 주택 안에서 홀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BC주에서는 이번 폭염으로 지난 달 25일과 이 달 2일 사이에 총 719명이 사망했다. 역대 기록을 보면 이번 폭염 사망자 수는 예년의 폭염 관련 사망자 수에 비해 500명 정도가 많다. 이들 사망자들 중에서는 사망 전에 응급 구조반에 신고를 했으나, 앰뷸런스가 도착되기 전 수 시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앰뷸런스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신고한 주민은 이미 사망한 뒤였다.  

한편 응급구조반의 노조 대표인 트로이 클리포드 씨는 애드리언 딕스 주보건부 장관과 이번 사건 관련 면담을 갖고 향후 구조반 직원 충원 및 임금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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