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의사당 전경. 20일 BC주는 연방가입 150주년을 맞았지만 별다른 행사나 발표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사진=BC주정부 flickr
7월 20일 BC주는 연방가입 150주년을 맞았지만 별다른 행사나 발표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올해 예산에서 1871년 연방가입일을 기념하기 위해 3천만 달러 예산을 책정하고 행사와 이니셔티브 등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아직 예산이 분배될 곳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고있다.
“이 정책을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관련자들과 상의중이며 몇 주 내에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주 시정부 장관은 20일 밝혔다.
“BC주 역사에는 많은 진보의 순간이 있었지만 지금도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고통을 주는 어두운 시기와 식민지 시대의 유산을 가지고 있다. 시와 퍼스트네이션이 주민들에게 과거를 알리고, 화해를 진전시키며, 미래를 위한 포용성과 다양성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을 돕기 위해 3천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BC주의 연방가입 주년을 축하하는 것은 인디언 토착민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는 복잡하고 불편한 감정이다라고 스쿼미시네이션의 켈실렘 의원은 말했다. 그는 “아직도 존재하는 원주민들을 겨냥한 차별적인 법과 정책이 당시에 많이 존재했고, 원주민들은 결코 연방가입에 의미있는 관여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2008년에는 BC주 설립을 기념하는 150주년 기념행사와 자금지원이 크게 치루어졌다.
BC주 역사에 관한 저명한 저서 ‘웨스트 비욘드 더 웨스트’의 저자인 장 바르만은 “1858년은 오늘날의 BC주의 위상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중요한 시기로 인식된다. BC주가 정치적으로 독립된 자치주가 되었다”고 말했다.
역사가들은 이 날이 연방정부가 BC주를 독립된 주로 유지할 것인가, 미국에 통합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쟁을 종결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는점에 동의한다. 또 이 결정은 연방정부가 부채를 떠 안음으로써 BC주에 재정적 안정을 주었으며 인구유입을 주도한 철도를 건설하는 계기를 제공했고, 원주민 문제에 대한 연방통제권을 지방정부로 이관하게 된 점 등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빅토리아주 포인트엘리스하우스 박물관 역사학자 켈리 블랙 박사는 “BC주가 캐나다 연방에 합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블랙 박사는 BC주의 구조와 특정문제에 대한 관할권은 모두 1871년 연방화 조건과 관련이 있고 또 BC주의 미래를 설계할 때 이 과거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블랙 박사는 BC주가 캐나다 연방에 합류한지 150년이 되었지만 지금까지 과거에 대해 논의하지 않은 것은 기회의 상실이며 박물관 설립을 위한 자금 조달과 BC주의 과거에 대한 대화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기념일과 관련해 축하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는 않지만 반드시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주정부가 역사작업이 필요한 시점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과거에 대한 지식과 이해의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