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가뭄이 40일 이상 지속되면서 BC주 절수 캠페인이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다. 마당 잔디에 물을 주거나 세차를 하는 경우에 주민들은 절수 운동에 적극 동참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환경청은 메트로 밴쿠버에 다음 주에도 비는 오지 않을 것으로 예보했다. 밴쿠버 국제 공항 인근 지역은 60여일 동안 비가 내리지 않고 있으며 이는 70년 만의 기록 갱신이다. 1952년도에도 42일 동안 가뭄이 지속된 바 있다. 현재 메트로 밴쿠버 지역은 역사상 네 번째로 긴 가뭄 기간을 지나고 있다.
지난 2개월 동안 비 구경도 못해
물 소비 약 35%가 잔디 물주기
UBC 한스 쉬라이어 박사는 그러나 저수 시설을 잘 관리한다면 향후 15-20년 동안 여름철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BC주에 충분한 저수량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소비되는 수량 중에서 약 35%가 잔디 물주기에 소비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식수 안전을 위해 큰 비용을 들여서 박테리아를 막는 고질의 수량이 공급되고 있는데, 이 수량의 1/3이 잔디로 공급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주 내에 공급되는 수량 중 잔디 물주기로 나가는 양이 현재보다 더 적었다”면서 “현재의 물 소비 패턴에 경종이 울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통일된 송수 미터기를 사용할 것, 우천시 우량을 모아 둘 것, 자동 관개수로 장치를 금지할 것, 화장실 변기 물 탱크량을 줄일 것 그리고 각 주택 정원 토양의 양을 늘릴 것 등이다.
그는 정원 토양이 많은 양의 수량을 보유할 수 있다고 하면서, 신규 주택을 건설할 때 잔디 정원의 토양의 깊이를 현재의 3cm에서 30cm정도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만 각 지역 관개 수로장치가 충분한 수량을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같은 여러 노력들을 이행하는 데에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주민 공공 교육이 필요하고, 동시에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식수 공급은 캐필라노, 코퀴틀람 그리고 세이모어 저수댐에서 비와 눈을 저장한 뒤, 이루어지고 있다. 이 지역 주민 일인당 일일 평균 물 소비량은 270리터로, 이 지역 일일 총 물 소비량은 15억 리터다. 지난 달 27일, 이 지역 일일 물 소비량이 17억 9천 리터에 달해, 2009년도의 최고치 20억 리터에 거의 근접하는 양을 보였다.
메트로 밴쿠버지역 수도 서비스국의 마릴린 토우일 매니저는 “저수지가 가뭄으로 채워지지 않고 있다. 물 소비량은 급격히 상승 중에 있기 때문에 향후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올 해 비 소식은 여름 끝이나 가을이 돼야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모든 주민들이 절수 운동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