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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나간 와이너리 기후변화 극복에 ‘자신만만’

2021-08-13 13:11:13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버건디 포도주 생산은 1354년부터 비롯되기 시작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평균 기온이 당시에 비해 크게 상승됨에 따라서 요즘 생산되는 포도들은 전에 비해 약 두 주 정도 일찍 포도주 생산을 위해 수확되고 있다. 포도 재배 지역들의 평균 기온 상승은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다.

양조장들 가뭄인한 생산 차질 불구 “이 정도 쯤 이야”

따뜻한 겨울, 서리 내리는 봄 등이 더 치명적

오카나간 지역은 BC주 포도주 생산량의 약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유명한 켈로나 포도주는 1935년부터 포도주 생산 제조과정에서 일부 사과 대신 포도를 사용해 왔다. 그러나 UBC 산림학과의 엘리자베스 볼프코비치 부교수는 식물들의 발전 과정을 조사하는 생물기후학에서 2001년도 이전의 포도주 재배와 관련된 식물 자료들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녀는 당시 포도 재배자들이 기후가 포도 재배에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최근 50여 년 동안의 포도주 생산을 위한 포도 재배 및 수확과 관련된 기후 자료들이 있어야만 향후 관련 연구에 도움을 얻을 수 있으나, 이제 겨우 최근 10여 년 동안의 기록만 남아 있을 뿐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녀는 “현재의 포도 농가들이 포도 생산을 위해 기후가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사실을 등한히 여기지 않고 있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오소유스 지역에서부터 버논 지역으로 연결되는 곳은 포도주 양조장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으로, 포도 재배를 위한 뛰어난 기후와 토양의 조건들을 잘 갖추고 있다. 해당 지역 일부 포도원들은 극심한 기후 변화에 대비해서 이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적절한 품종을 최근부터 생산 재배해 오고 있다.

오카나간 써머랜드 포도주 생산협회의 매트 듀매인 회장은 이와 같이 다양한 품종의 포도들을 재배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도 세 네 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카나간 인근 지역이 극심한 가뭄 등의 기후 변화에도 포도 재배에 잘 견딜 수 있는 곳 중의 하나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오카나간 지역은 여름 기온을 평균 30-40도로 유지하며 강수량도 적은 편이다. 거의 중동 지역과 유사한 기후 분포를 보이고 있어 우수한 포도주를 생산할 수 있는 적소라고 BC포도생산자협회의 존 배일리는 말한다. 특히 오카나간 지역에서는 다양한 기후 변화에 잘 적응하는 포도 종들이 재배되고 있는데, 이번 여름을 교훈 삼아 향후 더욱 다양한 포도종 재배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언급했다.

따뜻한 겨울이나 서리가 내리는 봄 등의 이상 기후는 여름의 극심한 가뭄보다 더 좋지 않은 포도 생산 조건이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포도 생산자들이 다른 조건은 고려하지 않은 채 하계 극심한 가뭄만 염두에 둔다면 각종의 포도 생산 활동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양한 기후 변화를 고려해 포도 생산에 주력해 온 듀매인 회장의 포도 재배 농가들은 9월말 혹은 10월 초부터 포도 수확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듀매인 회장은 “올 해 포도 수확을 위해서 평년에 비해 약간의 많은 수량만 필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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