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당의 저스틴 트루도 총리가 6일 유세 도중 백신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로부터 돌조각 세례를 받았다. 트루도 총리는 이날 오후 온타리오주 런던 시에서 유세를 편 뒤 버스에 오르던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 등 정부의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던진 돌조각 더미에 봉변을 당했다.
돌조각들은 돌가루 정도의 미세한 크기로 유세 버스에 타려는 트루도 총리의 등을 향해 다수 날아들었으며 이 중 여러 개가 그의 몸에 맞았다. 당시 현장에는 시위대가 거칠게 외치는 ‘백신 반대’ 구호로 요란했고, 트루도 총리는 경호진에 에워싸여 버스로 이동하고 있었다. 트루도 총리는 이후 보도진에 돌조각에 맞았다고 확인하고 그러나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트루도 총리의 유세 일정에는 정부의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계속 따라다니며 구호를 외치는 등 지지자들과 대치했다.
지난달 27일 온타리오주 볼턴 시에서 열린 옥외 유세에서는 거친 반대 집회가 2시간 가까이 이어지자 안전·경호 문제를 이유로 트루도 총리의 현장 연설이 취소되기도 했다.
트루도 총리는 이날 반대 시위대를 ‘백신 반대 집단’으로 지칭하며 정부의 방역 정책이 이들의 요구에 따라 수립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절대다수 국민은 그들의 목소리와 특수 이익집단이 팬데믹을 이겨나가는 이 나라를 해치도록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