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입국할 때는 해당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증명서만 제출하면 되지만, 미국에서 캐나다로 다시 돌아올 때는 이 증명서 외에 현재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음성이라는 검진 결과를 제시해야만 한다.
미국이 드디어 캐나다인의 육로 입국을 11월 8일부터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물론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1, 2차 접종을 모두 완료한 주민들에게만 이번 조치가 해당된다.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입국할 때는 해당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증명서만 제출하면 되지만, 미국에서 캐나다로 다시 돌아올 때는 이 증명서 외에 현재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음성이라는 검진 결과를 제시해야만 한다.
백신1,2차 접종 완료자에 한해 11월 8일부터 허용
겨울철을 앞두고 해마다 따뜻한 미국 남쪽 지역으로 이동하는 캐나다 스노우버드(철새 주민)들은 미국 정부의 이번 발표에 매우 들뜬 분위기다. 지난 해 겨울 팬데믹으로 길이 막혀 있다가 이번에 다시 뚫렸기 때문이다. 이들은 매년 겨울철을 앞두고 RV 차량을 이용해 길게는 6개월까지 기온이 온화한 미국의 남부 지역으로 거주 환경을 옮긴 후, 다시 캐나다 집으로 돌아오곤 한다.
오카나간 주민인 웬디 캐반(73)과 그의 남편 죠프 캐반(73)은 이번 미국 정부 발표를 크게 환영하면서 올 겨울 미국 아리조나주의 메사 지역으로 피한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하느라 기쁨에 들떠 있다. 미국 아리조나주의 주민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율은 52%로 알려졌다. 그러나 캐반 부부는 그리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미국 여행 중에도 마스크를 철저히 사용하고 손을 자주 씻고 세정제를 사용하면서 즐거운 여행을 할 것이라고 했다.
포인트 로버츠 지역 상공인협회의 브라이언 콜더 회장도 이번 발표를 환영했다. 그는 이 지역 주민들이 팬데믹 이전에 연간 약 평균 약 70만 명 정도가 미국을 매일 오고 가곤 했다고 말했다.
현재 연방정부는 미국에서 캐나다 육로 입국 시, 적어도 입국 72시간 전에 실시한 코로나바이러스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번 미국으로의 육로 입국이 허용 됐음에도 불구하고, 쇼핑이나 간단한 관광 등을 목적으로 하는 캐나다 주민들은 이에 크게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캐나다 입국 시 요구되는 바이러스 감염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미화 180달러를 지불해야 할 뿐 아니라, 그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관계 전문가들은 캐나다 입국 시 필요한 절차들이 간소화되지 않는 한 주민들의 미국 방문 활성화 기대는 아직 어려워 보이며, 따라서 인근 지역 경제회복도 더뎌 질 것으로 전망했다.
kevingriffin@post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