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캐나다 국민들은 차량을 통해 미국을 입국할 수 있게 됐으나, 캐나다로 다시 입국할 때 반드시 입국 3일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바이러스 검진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사진=RICHARD LAM
지난 해 봄부터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캐나다와 미국 육로 입국 국경선이 폐쇄된 지 약 20개월 만에 8일, 처음으로 양국간 육로를 통한 국경선 통과 금지 조치가 해제됐다.
8일 정오에 벌써 국경선 한산
팬데믹 이전의 반 수에도 못 미쳐
일인 당 $150-300 검진비용 부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캐나다 국민들은 차량을 통해 미국을 입국할 수 있게 됐으나, 캐나다로 다시 입국할 때 반드시 입국 3일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바이러스 검진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일인 당 150-300달러에 달하는 검진비용이 부담스러울 뿐 아니라, 시기에 맞춰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여러 불편함이 따른다. 이 같은 제약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양국 국경선 인근 커뮤니티 지도자들은 캐나다 연방정부에 캐나다로 재입국시 요구되는 코로나바이러스 검진제를 폐지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미 국경 커뮤니티 캐나다로 재입국시
요구되는 코로나 검진제 폐지 요구
미국으로의 육로 입국길이 이 날 열리면서, 이른 아침 5시경부터 국경선을 통과하려는 차량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지기 시작해 한 때는 국경선 통과 시간이 3-4시간 정도 지연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 8시가 되면서 부터는 차량들의 행렬이 뜸해졌고, 정오가 지나면서는 오히려 한산해 보였다. 이 날 하루 동안의 미국으로 향하는 캐나다 주민들 수는 팬데믹 이전의 반 수에도 못 미쳤던 것으로 집계됐다.
양국간 국경선 인근의 업주들은 캐나다 연방정부 측의 엄격한 귀국 조치 절차로 미국으로의 육로 입국을 시도하는 캐나다 주민 수가 기대치보다 매우 적다고 울상을 보였다. 특히 팬데믹 이전, BC주민들의 방문으로 사업상 적지 않은 이윤을 얻었던 미국 워싱톤주 블레인 지역의 사업자들은 기대치보다 적은 BC주민들의 이 날 첫 날 미국 방문 상황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미 워싱톤주 블레인시 사업자협회의 리차드 매이는 “팬데믹 이전과 같은 완전한 양국간의 정상적인 국경 개방이 이루어져야만 예전의 경제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일, 미국으로의 육로 입국을 서두르는 주민들은 거의 미국으로 장기 피한 여행을 떠나는 주민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쇼핑이나 단기 체류 목적으로 국경선을 통과하는 캐나다 주민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한편, 서로 가까운 거리에 살면서도 팬데믹으로 가족들을 만날 수 없었던 일부 주민들은 이번 조치로 반가운 얼굴들을 대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들의 일부 성화에 연방보건부의 테레사 탬 박사는 관련 규제 조항들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