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그릴은 인디드와 WORK-BC에 구인광고를 올린 후 현재 이 광고를 내렸지만 구직여부를 묻는 언론의 요청에는 답하지 않았다. 사진=Google Street View
밴쿠버 한 식당이 새 디쉬워셔 직원을 구인하면서 연소득 5만 달러를 제공하는 광고를 올려 BC요식업계의 노동력 부족 현상의 심각성을 보여주고있다.
8월 핸디그릴은 시간 당 25 달러의 접시닦기 구인광고를 올렸다. 대체로 이 직종의 임금은 최저 시급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식당업계가 구인에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현상”이라고 서부캐나다 식당협회 마크본 슐츠 부회장은 말했다.
핸디그릴은 인디드와 WORK-BC에 구인광고를 올린 후 현재 이 광고를 내렸지만 구직여부를 묻는 언론의 요청에는 답하지 않았다.
글로벌요식그룹의 에메드 야콥 CEO는 이 구인광고는 점주가 절박한 심정에서 올린 일회성 광고였을 거라고 추측했다. 현재 요식업계의 구인난이 매우 심각한 점은 인정하지만 초급직에 그러한 임금은 어떤 식당도 경영을 감당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디쉬워셔직에 연 5만 달러를 지급하면 세컨드 쿡, 퍼스트 쿡 그리고 세프는 도대체 얼마를 줘야 하냐”고 반문한다. 이들의 급료는 손님이 접시 당 지불하는 가격에 의존한다면서 “어떤 손님이 연어 요리에 80달러 가량을 지불하겠냐”고 반문했다.
야콥 CEO는 정부가 캐나다비상대책수당을 종료한 이후 이력서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접시닦기직은 시급 17달러로도 충원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식당업계의 인력부족의 원인은
인구학적으로 부족해진 청년근로자,
팬데믹동안 발생한 다른 직종으로의 이동,
그리고 정부 보조금 때문
캐나다식당협회에 따르면 BC주 식당부문에는 팬데믹 전에 약 6만개의 일자리가 구인을 못하고 비어 있었고 팬데믹 이후에는 두배 이상인 13만개로 늘어났다고 한다. 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10개 식당 중 9개 식당이 여전히 구인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 슐츠 부회장은 식당업계의 인력부족의 원인은 인구학적으로 부족해진 청년근로자, 팬데믹동안 발생한 다른 직종으로의 이동, 그리고 정부 보조금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 스티븐 브라운 경제전문가도 이 분석에 동의한다. 그는 핸디그릴의 사례는 지난 여름에 정점을 찍은 캐나다 전국의 인력난을 여실히 입증한다고 했다. 그는 연방정부의 코비드 지원정책이 종료됨에 따라 직원들이 다소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나 “이민이 다시 증가할 때까지는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정부지원금이 종료되어도 식당 종사자들을 다시 일터로 되돌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식당 수요가 공급을 넘기 때문이다.
또 식당들은 임금인상을 통해 구인하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모든 직원의 임금을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결과적으로는 직원수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고급 식당에게는 이 방책이 가능할 수 있지만 전형적 일반 식당들은 임금을 인상하기에 이윤이 너무 적다. 결국 메뉴가격을 인상해 손님을 잃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규모 식당들은 현 상황을 지켜보면서 직원들을 모으고 결원을 효율적으로 대체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