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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유혹 위조수표 사기 성행

2021-11-26 19:41:01

캐나다사기방지센터(CAFC)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고용시장이 흔들리자 일자리 사칭한 위조수표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들어 지난 9개월간 센터에 접수된 신고건은 1,400 건에 가깝고 피해액은 8백만 달러는 넘어 전년대비 두배에 달한다.

토론토 대학생 아이비 하치키스(22)는 지난해 12월 4학년 마지막 학기 학비를 벌기위해서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았다. 팀호튼과 맥도날드 지점을 포함해 여러곳에 이력서를 제출했다가 온라인 사기를 당한 피해자이다.

소비자 책임 vs 은행 보호망 강화 필요

그녀는 밴쿠버 유명 여성의류업체 아리지아로부터 시급 30달러의 자료입력 재택근무직을 제안받고 기쁘게 수락했다. 그녀가 새 고용주라고 믿었던 사기꾼은 3천 485달러의 수표를 보내왔고 그녀에게 이 수표를 사무용품 판매회사에 전자 이체하고 재택근무에 필요한 사무용품을 구매해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그녀는 수표를 입금하고 현금화 되기를 기다린 후 48시간을 기다려 구좌에 돈이 아직 남아 있는지 확인 한 후 전자이체를 했다. 이틀후 수표는 부도가 났고 그녀는 위조 아리지아 웹사이트, 위조 계약서, 위조 수표를 사용하고 매니저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돈을 날렸다.

“그 돈은 다음 달 생활비와 월세였다. 사기였음을 깨닫고 충격에 마루에 주저 앉았다.” TD은행은 호치키스 씨에게 위조수표를 입금한 것은 그녀의 실수라고 했다. 그러나 TD은행은 피해자에게 일회성 임을 감안해 ‘선의의 환불’을 해주었다.

캐나다사기방지센터(CAFC)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고용시장이 흔들리자 일자리 사칭한 위조수표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들어 지난 9개월간 센터에 접수된 신고건은 1,400 건에 가깝고 피해액은 8백만 달러는 넘어 전년대비 두배에 달한다.

토론토 라이어슨 대학 데니엘 차이 소비자보호법학과 교수는 금융기관들이 위조수표 사기로 부터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해줄것을 촉구했다. “은행들이 소비자를 금융사기로부터 보호하려면 자원, 시간,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기피하고 모기지 등 수익창출에 전념하는 듯 하다”고 언급했다.

사기꾼들은 하치키스 씨에게 ‘테크인사이트 서비스사’로 부터 장비를 주문하라고 지시했는데 이 회사도 보도에 따르면 유령회사이다.

하치키스 씨는 TD은행이 위조수표 입금을 허용했고 만일에 대비해 이틀간 잔금이 유지되는 지를 기다렸기 때문에 은행의 보호체계를 믿고 송금했다고 했다. “은행이 위조수표를 입금시키고 현금화될 때가지 모른다는 것이 황당하다.” 그녀는 TD은행을 상대로 신고를 했지만 은행측은 소비자에게 책임이 있고 이미 돈은 사기꾼들이 인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미래에 유사한 위조수표가 입금되지 않도록 확인될때까지 기다리는 안전망을 하치키스 씨 구좌에 설정했다고 밝혔다.그녀는 왜 미리 이런 보호망을 제공하지 않았는지를 반문했다. 왜 보호망을 미리 설정하지 않았는지 문의했고 TD은행 대변인은 은행의 수표홀드 정책에 관한 링크만 보내 왔다.

그 정책은 수표가 입금되면 은행은 수표가 현금화 될 때까지 신용잔액을 구좌에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만약 수표가 부도가 나면 소비자가 은행에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모든 주요 시중은행들이 유사한 정책을 사용한다.“거래계약서는 은행에게 유리하게 작성되어 모든 면책권을 부여하고 있다. 보통 은행들은 사기로 소비자가 피해를 볼 때 은행 책임을 면제하는 몇개조항을 삽입한다”고 차이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금융기관이 문자나 이메일을 소비자에게 발송해 수표가 통과되는 데 수일에서 수주까지 소요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했다. “소비자가 힘들게 번 돈을 지켜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은행 “예금있다” 확인까지

헨리에타 플라이셔 씨도 하치키스 씨와 유사한 사기를 당했다. 그녀의 은행은 위조수표가 그녀의 구좌에서 현금화 되어 입금되었다고 확인해 주었다.

4명의 자녀를 둔 그녀는 작년에 가나에서 캐나다로 돌아왔고 가족을 부양할 두 번째 직업을 찾고 있었다. 그녀는 운송회사 라이더에서 데이터 입력직원을 고용한다고 믿고 사무용 가구를 구매하기 위해 송금하라는 사기꾼의 지시에 따라서 3천 475달러의 위조수표를 입금했다. 그녀는 거래은행인 심플리은행(CIBC은행 온라인사)에 전화를 걸어 돈이 실제로 계좌에 있는지 확인까지 했다. 직원은 그렇다고 확인해 주었기 때문에 그녀는 안심하고 송금을 했다. “돈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 당연히 송금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녀가 여러통의 편지를 쓰고 결국 은행측은 옴부즈맨에게 불만을 제기 한 후에야 심플리은행은 사과나 설명없이 돈을 돌려 주었다.이와관련 심플리은행 대변인은 고객들을 사기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은행에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고객들이 수표가 풀릴 때까지 자금에 접근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은행 보호조치 강화해야

두 달 전 기업개선국(BBB)은 취업사기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고 은행들이 고객들에게 가짜수표 사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조사는 25세에서 34세 사이의 북미 전역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루어 졌다. 2017년부터 취업사기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4년간 발생한 피해액은 20억 달러에 달한다고 시모네 리스는 BC본부장은 말했다. 이 조사에서 취업사기 피해자 중 36%가 위조수표에 현혹되었다고 답했다. 리스 본부장은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빨리 돈을 받고자 하는 은행의 욕망이 사기범들에게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교육에 더 투자해야 하고 현금화 되지 않은 상태라고 분명하게 답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치키스 씨는 “은행이 수표의 진위를 확인하고 실제로 송금이 가능할 때까지 홀드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