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지역에는 주민들이 가져 온 픽업 트럭과 군용 녹색 차량들 그리고 덤프 트럭 등이 무너져 내린 자갈들을 연신 옮겨 나르고 있다.
지난 대홍수 피해를 입은 수마스 프레이리에 지역에 올 겨울 성탄절 트리는 보이지 않는다. 매 년 이 맘 때면 거리 마다 동네마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과 전등으로 포근하고 온정 넘치는 연휴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러나 올 해 이 자리에는 진흙 더미와 함께 온 대지에 황량하고 쓸쓸한 바람만 불어 닥친다.
과거 성탄 분위기 사라지고
타운은 황량하고 쓸쓸한 바람만
더구나 이번 주 추가 폭우 경보가 내려져 재해 복구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 및 작업반들의 몸과 마음은 지친 상태다. 수해 지역에는 주민들이 가져 온 픽업 트럭과 군용 녹색 차량들 그리고 덤프 트럭 등이 무너져 내린 자갈들을 연신 옮겨 나르고 있다. 넓게 구멍이 뚫린 웅덩이에는 비와 물에 젖은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다. 작업반들이 각종 쓰레기들과 플라스틱 봉지들을 웅덩이에서 빼내 도로 주변으로 옮기고 있다.
지난 달 15일, 홍수로 인해 집에서 대피한 트리나 엔스 씨는 당시 이틀간 인근 맥도날드 스토어를 임시 거처로 사용했다. 그녀의 집이 홍수로 완전히 물에 잠겼기 때문이다. 홍수 발생 2주가 지나 집에 와 봤지만, 홍수 경보 재발령으로 그녀는 아직도 집 안 일을 못 한 채 시름에 차 있다.
그나마 수 백 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온정으로
이웃 간의 훈훈한 정 느껴
이와 같은 상황은 엔스 씨 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 모두에게도 해당된다. 그러나 그녀에게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헨리 브라운 애보츠포드 시장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며칠 안으로 폭우로 늘어난 지역 적수량을 계속되는 홍수 경보에도 불구하고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배로우 타운 펌프장의 정상 재가동으로 수마스 프레이리에 지역과 수마스 강에 차 있는 수량을 프레이져 강으로 내보낼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이 곳에 흘러 넘치고 있는 수량의 높이가 점차 내려가고 있다. 더구나 미 워싱톤주에서부터 내려오는 누크색 강의 재범람 위기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모래 뚝방 건설이 완료되면 인근 지역 저수량 조절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앨버트 딕 공원 수해 복구 현장에서도 많은 수의 자원 봉사자들이 모래주머니들을 나르고 있으며, 여러 관련 단체들의 지원금을 통해 수해 복구 지원 물품들이 속속 답지되고 있다. 홍수 발생 후 거의 단잠을 자보지 못했다는 케이샤 포운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수재민 돕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수해 현장에는 수 백 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약 26만 여 개의 모래주머니들을 제 위치로 나르고 있다.
칠리왁의 타운젠드 공원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을 통한 수해 복구 작업이 한 창 진행 중이다. 수재민 및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현장 음식 제공도 자원봉사 주민들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 연말 이웃 간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