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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병원 의료진 트럭 운전자 가두시위에 맞서

2022-02-09 01:55:22

밴쿠버 경찰은 이 날 현장에서 기물 파손 및 공공장소 부적절 행위 혐의로 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을 발로 차고, 계란을 곳곳에 던지기도 했다. 한 남성(29)은 칼을 휘두르기도 했다. 사진=Cory Correia/CBC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접종과 관련된 의료행위 강제성에 반대하는 트럭 운전자들의 가두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밴쿠버 제네럴 병원 앞에 트럭들이 경적 소리를 힘차게 울리며 도착했다. 그러나 이 병원 의료 종사자들이 병원 앞에 나와 운전자들을 향해 이들의 농성에 항의하는 입장을 표했다.

“백신 의무접종에 참가한 주민 수 훨씬 많아”

경찰, 기물파손, 부적절 행위혐의로 5명 체포

트럭 운전자들은 현장에서 정부의 강제 의료지침이 철회될 때까지 매주 이 곳에 와서 농성집회를 열 계획이다.

백신 추가 접종까지 모두 마친 젠 간호사는 이 날 킹스웨이와 이스트 브로드웨이에서 트럭 운전자들의 입장에 반대하는 피킷을 들고 서 있었다. 대형 트럭 및 픽업 트럭 등을 운전하며 현장에 나타난 운전자들은 국기를 흔들며 연방자유당 정부의 저스틴 트루도 수상을 비난하는 피킷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이스트 밴쿠버에서부터 밴쿠버 다운타운으로 연결되는 여러 도로들과 교차로들을 점거했다.

밴쿠버 경찰은 이 날 현장에서 기물 파손 및 공공장소 부적절 행위 혐의로 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을 발로 차고, 계란을 곳곳에 던지기도 했다. 한 남성(29)은 칼을 휘두르기도 했다.

젠 간호사는 트럭 운전자들에 대한 항의 시위에 가담할 계획이 없었으나, 시위 트럭들의 큰 경적 소리에 놀랐고, 향 후 몇 주에 걸친 이 같은 시위가 이어진다는 소식에 트럭 반대 시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과 같은 입장을 나타내는 많은 수의 주민들을 보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백신의무 접종에 참가한 주민 수가 훨씬 많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녀와 동일한 입장의 주민들은 이 날 현장에 나와 “백신 접종에 참여하라”는 피킷을 들며 트럭 시위에 맞섰다.

한편 밴쿠버 경찰은 트럭 시위는 불법이며, 공공 안전을 해치는 행위라고 했다. 케네디 스튜어트 밴쿠버 시장도 트럭 시위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