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는 수 왕은 온라인 사이트 Change.org를 통해 학교의 고목 벌목 작업에 반대하는 청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캐리 홀 인근에 있는 30그루 이상의 단풍나무와 삼나무들이 이번 캠퍼스 개발 계획으로 모두 벌목 대상이다. 사진=JASON PAYNE
UBC대학 밴쿠버 캠퍼스의 일부 개발 계획에 따라 교내에 심겨진 100년 이상 오래된 고목들에 대한 벌목 작업이 요청되고 있으나, 이에 반대하는 수 천 여명에 달하는 주민 및 학생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학교측 교내 100년이상 고목 벌목작업 진행
캐리홀 근처 30그루 단풍나무,삼나무가 대상
1만8천여명 개발계획 반대 청원서 접수
“기숙사 확장에 따라 불가피”강행 주장
UBC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는 수 왕은 온라인 사이트 Change.org를 통해 학교의 고목 벌목 작업에 반대하는 청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캐리 홀 인근에 있는 30그루 이상의 단풍나무와 삼나무들이 이번 캠퍼스 개발 계획으로 모두 벌목 대상이다.
지난 주말까지 왕은 약 1만 8천여 명으로부터 개발 계획 반대를 위한 청원서를 접수 받았다. 그녀는 교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훼손되는 것을 차마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이 일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밴쿠버 5920 Iona Dr.상의 UBC 캠퍼스에 위치한 캐리 신학대학 건물이 동쪽 및 남쪽 방향으로 더 확대되는 공사를 앞두고 있다. 이번 공사는 다음 달 9일, 학교 관계자들에 의해 재검토될 예정이다.
왕은 해당 고목들을 벌목하게 될 경우, 곤충이나 해충 및 조류와 여러 다른 식물들에 해를 끼치게 돼 인근의 생태계 균형이 깨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녀는 “백 년 이상이 된 고목들은 주변 생태 환경의 뿌리와 같은 근본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파괴할 경우 전체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사를 관할하고 있는 매튜 램지 책임관은 왕을 비롯해 개발 계획 반대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공사는 해당 대학 건물의 확장에 따라 기숙사 건물이 동반 건설돼야 하는 관계로 관련 고목들에 대한 벌목 작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벌목된 자리에 새로운 묘목이 심겨지게 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왕은 “현재 마련돼 있는 생태계 환경이 하루 아침에 조성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UBC 개발 건에 대한 오픈 하우스가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다. 관심 있는 주민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참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