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 때문에 졸업생들이 전문대학과 종합대학에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특히 점수와 시험에 적응하기 힘들것이라고 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대다수 학생들은 10학년부터 대면시험을 치른 적이 없다. 이는 코비드 팬데믹으로 비정상적인 2년의 고등학교 생활을 보낸 학생들이 첫 사회생활을 준비하면서 직면할 여러 도전 중 하나이다.
2022년 졸업생들은 팬데믹으로 실험과목 , 학사연계, 과외클럽 및 스포츠가 취소되었고 인정위주의 학점 정책으로 관대한 평가점수를 받았다.
학교 밖의 생활에서도 일부는 강제 격리를 경험했고 친구를 사귀고 또래와 소통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학업, 교제 뒤처져
토론토 얼헤이그 고등학교 12학년생, 에반 우는 “졸업 후 사회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 지 혼란스럽다. 학업과 사회적 교류가 뒤쳐졌고 삶을 도둑마진 기분”이라고 했다.
우 학생은 2020년 코비드-19 시작이후 최소 3차례 학교 폐쇄를 경험했고 대부분 온라인 수업으로 학과를 이수했다. 그는 “현재 교육은 교재와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만 쳐다 보는 것”이라면서 “집중력, 열정, 학업의욕이 모두 사라졌다”고 했다. 대학입학 후 새 친구와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걱정했다.
침실에서 대학강당으로
많은 대학 졸업생들은 수 백명이 수업을 듣는 대형 강의실에 들어설 때를 기억할 것이다. 올해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침실에서 혼자 수업을 들은 후에 대학 강의실로 향해야 될 것 같다. 우 학생는 “500명의 학생과 한 강의실에 앉는 것을 상상만해도 벅차다”라고 했다.
교사들은 코비드-19 때문에 졸업생들이 전문대학과 종합대학에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특히 점수와 시험에 적응하기 힘들것이라고 한다. 대면시험 대신 교사들은 일련의 작은 평가 또는 오픈북 시험으로 대체했는데 이런 유형의 시험은 대면시험만큼의 공부나 암기가 필요하지 않다.
‘고군분투’
온타리오고등학교교사연맹의 미쉘 파그니엘로는 “학습이 많이 뒤쳐져 있는데 대면시험을 하지 못한 것과 연관이 깊다”고 했다. 지난 2년간 대학 진학생들이 중요 프로젝트를 제대로 마친 경험이 없고 학업 강도도 낮다고 했다.
기술전문과정을 배우는 학생들도 사학 연대 프로그램이 사라져 고등학교 마지막 해에 현장경험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
온라인 시험뿐 아니라 교육청이 일명 ‘온정적 채점 수용정책’을 통해 교사들에게 평소보다 더 관대한 채점을 허용한 것도 학업성취도를 낮춘 요인이다..
오미크론 유행 직후 온라인 수업으로 재 전환한 토론토교육청의 고등학교 점수는 겨울방학 전으로 동결되었다. 이는 학생들의 학점이 작년 12월 점수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온주 전체 교육청이 학점을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대학 신입생 적응도 떨어져”
대학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요크대학 토목공학과 제임스 앤드류 스미스 교수는 팬데믹 학습이 대학생들의 마음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고 했다.
1년에 5백 여명의 신입생을 가르쳐온 그는 신입생들의 대학 강의 적응도가 팬데믹 이후 훨씬 나빠졌다고 했다. “버티던 학생들이 더 이상 버티지 않는다. 상당수가 자퇴나 퇴학을 당한다”고 현실을 전했다.
스미스 교수도 다른 교수들처럼 광범위한 중간고사 또는 기말고사 대신 다수의 작은 시험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대면 강의가 시작되면 정상적 시험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시험은 학생을 학생으로 만드는 중요한 도구”라고 했다.
한편 요크대학 신입생인 하산 단얄은 대면 강의에 참석하는 것은 “신선하다”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과정에서 ‘사회적 교류’가 부족했고 온라인 학습에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신입생들이 자신처럼 대학과정에 잘 적응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