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화재로 5명이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이들 중 두 명은 중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나머지 3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BC응급구조반은 전했다. 사진=NICK PROCAYLO
11일, 밴쿠버 다운타운 개스타운의 한 4층짜리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돼 이 건물 안에 기거하고 있던 수 십 여 명의 노숙자들을 비롯한 저소득층 주민들이 거처를 잃게 됐다.
이 날 화재 현장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다. 밴쿠버 소방관 캐런 후라이는 다행스럽게도 건물 내에 그리 많지 않은 노숙자들이 있어서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날 화재로 5명이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이들 중 두 명은 중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나머지 3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BC응급구조반은 전했다. 한 주민은 화재 건물에서 불을 피해 아래로 뛰어 내려 부상을 당했다.
화재 당시 이 건물 안에 있던 니콜 크로커 씨는 이상한 냄새가 나서 창문을 열었는데,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아 맨 발로 현장에서 뛰어 나왔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애완견들을 데리고 빠져 나오면서 ‘불이야!’ 라고 소리지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같은 층의 각 방에 노크를 하며 화재가 났음을 알렸다. 어떻게 이런 큰 화재가 발생됐는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는 그녀는 그야말로 살기 위해 현장에서 뛰쳐 나왔다고 말했다. 이 건물에서 지난 7년간 기거해 온 제레미 워커 씨도 화마 현장에서 급하게 대피하는 바람에 친구들의 행방을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화재가 난 이 건물은 밴쿠버시 203 Abbott St.상에 위치해 있으며, 윈터스호텔(Winters Hotel)로도 알려져 있다. 1 베드룸 95실이 마련돼 있는 이 건물은 아티라(Atira) 부동산이 관리를 해오고 있다. BC공공안전부 마이크 환워스 장관은 이 날 화재로 약 70여 실의 객실에 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관리업체 아티라 부동산 측은 화재 피해 주민들을 위한 의류 등의 기증품들을 접수하고 있다. 이 화재로 수 십 여 명의 피해 주민들이 발생해 이들의 임시 거처 및 생필품 공급이 급한 상황이다. 이 건물에는 홈리스 및 저소득층 주민들이 대거 기거해 왔다.